▲ AI generated image @Google ImageFX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물 쓰레기만큼 벌레를 꼬이게 하는 것이 없다. 스멀스멀 실내를 장악하는 악취는 덤이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야 매번 생길 때마다 처리하면 만사 해결이지만 그런 귀찮은 일을 감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음식물처리기가 있어 이전보다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더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음식물처리기는 처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중 가장 핫한 유형은 바로 분쇄 건조형이다. 지금부터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가 얼마나 핫한 지 알아보자.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판매량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의 판매량은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2022년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만 2023년에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탔고 2024년에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가 습식 분쇄형, 단순 건조형, 미생물 발효형 등에 눌리지 않고 현재까지 적지 않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 요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간편한 관리다. 음식물처리기 중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평가 받는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이 죽지 않도록 잘 키워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분쇄 배출형 또한 자칫 하수구가 막히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고 법적인 규제도 까다롭다.
반면,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는 분쇄, 건조된 음식물 가루를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면 되므로 비교적 관리가 간편하고 제품에 대한 법적 규제도 적다.
두번째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편의다. 잔여 음식물을 즉시 분쇄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악취가 덜하며 부피도 90% 이상 줄어들어 쓰레기 배출 빈도가 줄어든다.
마지막 요인은 지자체 지원금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70%까지 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금을 지원하는데 지원 대상 제품에 분쇄 건조형 유형이 많아 판매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미닉스·스마트카라 팽팽한 2파전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최근 1년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제조사는 미닉스다.
약 27%의 점유율 차지한 미닉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와 특유의 슬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닉스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제조사는 스마트카라다. 스마트카라 역시 2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가며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카라의 제품은 닭뼈까지 갈아버리는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9년 연속 지자체 지원금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 2군에는 쉘퍼와 매직쉐프가 있다. 쉘퍼는 주로 다인 가구를 위한 2.5~5.5L 용량의 제품을 가성비로 선보이는 제조사이며 미국의 생활 가전 브랜드인 매직쉐프는 투명창으로 건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90% 이상 줄어드는 음식물 쓰레기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얼마나 줄어들까. 2021년에는 10대 중 9대에 가까운 제품이 90% 감소량을 보였다. 2022년에는 10대 중 6대로 큰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술의 발전으로 91% 이상을 감소시키는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91% 이상의 감소량을 가진 제품은 매년 큰 폭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24년에는 무려 60% 이상까지 몸집을 키웠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70%가 넘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완전한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
특히, 과거에는 동물 뼈, 생선 가시, 양념 묻은 음식물 등의 투입을 제한했지만 최근에는 분쇄 성능이 개선되어 투입 가능한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우리 가구에 알맞은 용량은?
최근 1년간 거래된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의 용량은 5L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1L 이하의 제품도 약 15%이라는 적지 않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일반적으로 음식물 처리기의 용량은 가구수에 따라 용량을 결정하는데 1인 가구는 1L 이하, 2~3인 가구는 2L 이상, 4인 가구 이상은 5L 이하의 제품을 추천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4인 이상의 대가족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만큼 10L 이하의 대용량 제품은 1% 정도의 점유율을 겨우 차지한 상황이다.
편의를 높이는 부가 기능 TOP 7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에는 사용의 편의를 높이는 여러 부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제품에 적용되는 기능은 '자동 세척'이다. 자동 세척은 물을 일정량 넣어주면 원터치 버튼으로 처리기 내부의 건조통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기능으로 벽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 때까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편히 제거할 수 있다.
'잠금'은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유용한 기능이다. 특정 버튼을 수초 이상 길게 누르는 등의 조치를 통해 다른 버튼의 조작을 비활성화여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음성 안내’를 제공한다. 제품의 작동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처리 시작", "처리 완료", "세척 진행" 등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디스플레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제품의 상태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다면 '절전' 지원 여부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절전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대기 전력을 최소화하는 기능으로 장기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이외의 기능으로는 '시간표시', '급속모드', '강력모드' 등이 있는데 시간표시는 말 그대로 음식물 처리의 남은 시간을 디스플레이에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급속모드는 표준모드 보다 처리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으로 소량의 음식물이나 건조가 쉬운 음식물 처리에 유용하다.
강력모드는 일반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단단한 음식물을 처리할 때 활용하는 기능이다. 더욱 강한 분쇄력으로 닭 뼈, 생선 뼈, 갑각류 껍질과 같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일부 모델의 경우 강력모드 전용의 별도의 건조통을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 BEST 5
미닉스 더 플렌더 PRO MNFD-120G
미닉스 더 플렌더 PRO MNFD-120G 429,000원
최근 6개월 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로 2025년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자동 보관, 자동 절전, 자동 작동, 제로 노이드 모드 설계로 업그레이드되어 편의성이 크게 상승했다.
처리 용량은 1~2L, 평균 처리 소요시간은 4~6시간이다. 음식물이 가득 차지 않았을 경우 악취를 막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보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무게와 습도를 감지해 음식물이 약 700g에 도달했을 때 자동 처리를 시작하고 음식물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알아서 전환된다.
쉘퍼 DWFP-2000
쉘퍼 DWFP-2000 328,950원
미닉스 제품이 1~2L 소용량이었다면 쉘퍼 DWFP-2000은 4L로 대용량에 속한다. 처리 소요시간은 3~6시간이다. 분리형 상단 투명창이 탑재되어 더욱 위생적인 관리를 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터는 저소음 BLDC를 장착, 25dB 수준의 적은 소음으로 조용하게 음식물을 처리한다. 이중날을 통해 진행되는 맷돌 분쇄는 닭 뼈, 조개, 갑각류 등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었던 단단한 음식물도 함께 갈아버린다. 음식물 감소 부피는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스마트카라 400PRO2 SC-D0208
스마트카라 400PRO2 SC-D0208 607,050원
분쇄 건조형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한 기둥을 맡고 있는 스마트카라의 인기 제품. 처리용량은 2L로 최대 4인 가구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음식물 처리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4시간으로 무려 95%의 감소량을 보인다.
자동 세척 기능으로 간편한 세척이 가능하고 보관 기능을 통해서는 최대 7일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고 분해한다. 건조통은 G7 세라믹 코팅 처리되었는데 기존 5세대 건조통 대비 내구성이 약 2배 이상 좋아졌다. 일부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여 가격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
더 순삭 DWFO-520
더 순삭 DWFO-520 220,150원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4L 음식물처리기. 두꺼운 수박 껍질부터 조개, 닭 뼈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4~6시간 내 최대 94%의 감소량을 보인다. 내부에는 작고 촘촘한 활성탄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악취를 방지한다.
상단의 투입구는 마그네틱 도어로 제작된 만큼 가볍게 떼어내어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부가 기능으로는 자동 세척과 음식물 보관을 지원한다. 전원 상시 연결 시 보관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부패 및 악취를 억제하며 7일 동안 쾌적하게 음식물을 보관한다.
피코그램 클린어스 PFC-100
피코그램 클린어스 PFC-100 527,110원
보조금 신청이 가능한 1.5L 음식물처리기로 음식물 감소량은 93%다. 독자적인 콘덴싱 테크놀로지를 적용하여 냄새와 습증기를 내부에서 처리, 공기 중으로 배출하지 않는다. 장착된 콘덴서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터 교체의 번거로움도 없다.
초고온의 히팅 플레이트는 음식물의 수분을 약 99% 제거하며 병원성 세균 또한 99.9% 살균한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수분은 오토 펌프를 통해 배수구로 배출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c) 비교하며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