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RAM 가격이 아주 착해졌다. 8GB가 4만 원대 중반이다. 반면 CPU 상황은 그렇게 좋지 못해서 아쉽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이 출시되어 순항하고 있지만, 기존 GTX 라인업의 가격은 생각보다 낮아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그밖에 각 부품들의 실제 판매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2019년 3월 3주차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알아보자.
1. 종목 선정 = 해당 주간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는 종목(제품군)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 등락폭(\)은 최근 2주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CPU
▶ 인텔 CPU : 정신줄 놔버린 형들 대신 아우들이 선방한다!
▲ 9700K가 9900K의 뺨을 때리고 있다
인텔 CPU는 연초 진정되는 듯했던 공급 부족 사태가 다시 시작되며 9세대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련뉴스 : 인텔 CPU 공급난, 2분기에도 해소 안 되나)
이번에도 코어 i7-9700K가 많이 올랐다. 통계상의 평균 판매 가격이 75만 4,255원이다. 성능이 더 좋은 코어 i9-9900K을 따라잡을 기세로 오르고 있는 것이 의외다. 코어 i5-9600K는 5주간 변화를 보면 큰 변화는 없다. 지난주보다 4.14% 상승한 정도인데 코어 i7-9700K와 같은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 9700K가 9900K를 때리러 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코어 i5-9400F다. 상위 라인업이 가격이 불타오르고 있는 것에 비해 코어 i5-9400F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주의 25만 6,744원에서 4.17% 하락한 24만 6,041원으로 집계된다. 덕분에 코어 i5-9400F는 이 혼탁한 CPU 시장에서 가성비 게이밍 CPU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 주고 있다.
▶ AMD CPU : 밤고구마, 달걀노른자, 퍽퍽한 닭가슴살
▲ 은근~하게 오르는 중
AMD CPU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보다 임팩트가 약한 건 다행이다.
아쉬운 점은 가성비 본체용으로 인기가 높은 레이븐 릿지 제품군의 가격 상승이다. 내장 GPU 성능이 뛰어난 AMD 라이젠 5 2400G, 2200G의 경우 저가형 게이밍 PC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 둘의 가격이 끊임없이 올라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함을 선사한다.
라이젠 3 2200G는 지난 주 대비 2.02% 상승했다. 등락폭은 2,065원이다. 라이젠 5 2400G는 3.15% 상승했고 등락폭은 5,175원이다.
RAM (시스템 메모리)
▶ RAM : 언제 이렇게 싸졌대? 3년 전 추억의 램값으로 돌아왔다
▲ PC4-21300 스펙이 유통량에서 PC4-19200을 압도하며, 판매가격도 더 저렴해졌다
이번 주 메모리 가격 동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좋은 소식이 이어진다. 3/10~3/16 평균판매가격 기준,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은 무려 -9%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4만 4천 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미 지난주 -14.17%의 등락률로 가격이 역대급으로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은 이보다 조금 덜하다. 유저들의 손길도 이제는 PC-21300쪽으로 압도적으로 기운 상태다. DDR4 16G PC-21300도 등락 폭 -4,068원으로 메모리치고는 상당히 많이 내렸다.
▲ 3주 전에 그래프 다시 만들었는데, 바닥이 또 뚫릴 기세
메인보드
▶ 인텔 칩셋 메인보드 : 재야의 은둔 고수 B365. 좋은데 사람들이 안 사가네
▲ B365의 등장으로 B360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B360이 판매량에서 앞선다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B360과 B365의 관계가 흥미롭다. B360 메인보드는 2,148원 올라 10만 8,082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B365 메인보드는 2,195원 내려 10만 4,148원을 기록한다. 즉 B365가 B360보다 더 저렴하다. 전체 판매 수량도 아직 B360이 높다. B365가 의외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참고로 B365의 경우 B360와 평균판매가격은 거의 비슷하지만, PCI-E 레인 수가 12개에서 20개로 늘어났고,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Z390 메인보드는 지난주의 26만 9,408원에서 25만 5,455원으로 내렸다.
▶ AMD 칩셋 메인보드 : 이렇게 된 이상 X470으로 간다
AMD 메인보드 X470 칩셋 제품군의 평균 거래 가격이 크게 내렸다. 지난주의 23만 690원에서 6.8% 하락한 21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등락 폭은 -1만 5,690원이다. 일시적으로 X470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A320과 B450의 변화는 미미하다.
그래픽카드
▶ Nvidia 그래픽카드 : 핵인싸(1660Ti)가 왔는데 왜 아무도 하트를 안 눌러주니?
엔비디아 지포스 라인업은 의외의 상황이다. 우선 GTX 1660Ti의 경우 지난주에는 출시 기념 특가의 영향으로 평균 판매가격 36만 원대를 찍었지만, 이번 주에는 특가가 대부분 종료되면서 평균 거래 가격이 38만 원으로 올랐다. 핵인싸 1660Ti가 출시됐지만, 기존 GTX 1060 6GB 이하의 제품군도 가격이 낮아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GTX 1070 이상의 라인업은 이미 차세대 제품으로 정리된 상황이지만, GTX 1060 6GB 이하의 제품군은 대체할 차세대 제품이 없어 본의 아니게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추후 GTX 1660이 등장하면 GTX 1060 6GB는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AMD 그래픽카드 : 오늘도 평화로운 AMD 나라
AMD 그래픽카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는 없었다. 평화로웠다. 베가 56은 49만 원에서 50만 4,000원으로 올랐다. 라데온 VII은 약간 내렸다. RX 590은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경쟁사의 신제품이 샌드위치로 누르는 형국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의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주부터 RX 560D는 판매량이 많이 낮아져 집계에서 제외된다. 사실 상위 라인업인 RX 570과의 가격 차이보다 성능 차이가 커서 판매량이 많을 수가 없었다.
SSD : 버퍼링이 오래 걸리네
▲ SATA 1TB가 많이 내린 것 같지만, 사실 5주간의 동향을 보면 거기서 거기다
한때 하루에 천 원씩 내려가던 SSD의 가격하락세도 이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매주 하락세를 기록해서 유저들을 기쁘게 했지만, 이제는 전체 품목의 가격대가 오르거나 내리는 동향은 거의 없다. 그때그때 특정 제품군의 가격대가 움직이는 경우만 눈에 띌 뿐이다. 실제로 지난 5주간의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거의 동일한 금액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해외 주요 IT매체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거래 가격이 2분기까지 내려갈 전망이라고 하니, 차후 가격동향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HDD : 이러다 또 제자리 찾아 가겠지 뭐...
이번 주 HDD의 가격동향에서는 3TB와 4TB 제품군의 가격이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1%정도의 등락률로 비등비등한 수준을 보여주던 품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 의외의 움직임이다. 다음 주에 다시 내려가서 귀소본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8TB는 비싼 고급형 제품이 많이 팔리며 2주 넘게 통계 수치가 올라갔는데, 이번 주는 오랜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7.97%, 등락 폭 -2만 7,500원을 기록하며 4~5주 전과 비슷한 정도로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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