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RF85R95H3G1 패밀리허브 홍보 이미지>
과거의 가정용 냉장고는 위는 작은 냉동실, 아래는 큰 냉장실로 구분되어 있는 일반형 냉장고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양문형 냉장고가 대세다. 위 아래로 나눠진 일반형 냉장고의 판매량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주로 보급형 위주로 1~2인 가구에서 저렴하게 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양문형 냉장고는 고급화, 대형화 하면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이번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2019년 4월~8월까지, 5개월동안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양문형 냉장고 제품들의 가격동향을 알아본다.
'다나와 주간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2.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 지급한 가격이다.
양문형 냉장고 - 각광 받는 2도어, 점차 사라지는 3도어
▲ 양문형 냉장고 - 2도어의 점유율이 4도어를 역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 양문형 냉장고 - 2도어의 점유율이 4도어를 역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양문형 냉장고라고 해서 문이 2개일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양문형 냉장고는 보통 2도어(좌 냉동, 우 냉장), 3도어(좌상 냉동, 좌하 냉동, 우측 냉장), 4도어(좌우 상단 냉장, 좌우 하단 냉동)로 나뉜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점차 기본에 충실한 2도어 제품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초에는 40%대에 머무르던 양문형 냉장고 - 2도어 제품의 점유율이 6월부터 급상승해서 8월에는 55%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에 고급형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4도어는 2019년 8월 기준 약 42.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2도어와 4도어 사이에서 차별화를 꿈꾸던 3도어 냉장고는 2019년 8월 다나와리서치 집계 기준 점유율 1.63%를 기록했다. 공간을 잘게 쪼개어 개별로 온도를 컨트롤 하는 등의 장점은 4도어가, 편의성과 익숙함은 2도어가 가져가면서 장점이 애매한 3도어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양문형 2도어 제품도 냉장실에 2중 도어나 작은 크기의 중간 도어(홈바)를 달고 나오기 때문에 2도어 냉장고도 이제 냉기 손실이 덜하고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2도어 주요제품 : 가격이 평탄한 삼성전자, 굴곡있는 LG전자
▲ LG전자 디오스 S831S30(왼쪽), 삼성전자 RS82M6000SA(오른쪽)
LG전자 디오스 S831S30은 양문형 2도어 냉장고의 베스트셀러다. 2018년 4월 출시되었으나 2019년 9월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821L급 대형 양문형 냉장고인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지는 부가옵션을 과감히 제외한 기본형 모델이며, 시장에서 기본기에 충실한 알짜배기 모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24시간 자동정온, 냉장실 우상단의 2중도어(매직스페이스)를 이용한 홈바도 갖췄다. 5세대 리니어컴프레셔를 사용해 전력소비효율도 좋은 편(2등급)이다.
올해 초까지는 115~118만 원 사이에서 판매되었으나 6월과 8월에는 평균판매가격이 내려가서 107~108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15일 기준 다나와 최저가 11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아직 4월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 RS82M6000SA는 삼성전자의 효자상품이다. 2017년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815L급에서 가성비형 제품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이 제품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4월과 8월 모두 98~99만 원대로 거의 변화가 없다. 손으로 열기 편한 위치에 이지 홈바를 추가해 냉기손실을 줄이고 음료나 식재료를 꺼내기 쉽게 했으며, 강력한 탈취기능, 프리스탠딩 방식의 아이스메이커도 좋다.
3도어 주요제품 : 3도어는 삼성전자가 캐리한다
▲ 3도어 냉장고의 대표적인 모델이지만 두 제품 모두 단종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 삼성전자 H9000 RH81M8000SA(왼쪽), 삼성전자 H9000 RH82M9152SL(오른쪽)
양문형 냉장고에서 3도어는 2도어와 4도어 사이에 끼어서 애매한 분류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3도어 냉장고는 메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추세인데, 그나마 삼성전자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 H9000 RH81M8000SA와 H9000 RH82M9152SL은 대부분의 스펙이 유사한 형제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2017년 9월에 출시했으며 5도어 푸드쇼케이스(우상단, 우하단에 각각 홈바 기능을 추가한 것)를 특징으로 한다. 프리스탠딩 형태의 아이스메이커, 디지털인버터 컴프레셔, 히든디스플레이 등의 기능도 공유한다. RH82M9152SL은 여기에 메탈 쿨링 기능과 제균 기능을 더했고, 더 우수한 전력소비효율(2등급)을 지니고 있어 가격이 더 높다.
평균판매가격 동향의 경우 두 제품 모두 단종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2019년형 모델이 8월에 출시됐으므로 3도어 냉장고에 관심이 있다면 위의 두 제품보다는 삼성전자 RH81R9151S8, RH81R9161SL, RH80R7171S9 패밀리허브 등의 신제품을 추천한다.
4도어 주요제품 : 연식 변경 중인 LG전자, 삼성전자 제품 가성비 돋보여
▲ LG전자 디오스 F871SS11 → F872SS11 연식변경 과정에서 가격대가 소폭 올랐음을 볼 수 있다
▲ LG전자 디오스 F871SS11/F872SS11(왼쪽), 삼성전자 T9000 RF85N9003G2(오른쪽)
LG전자 디오스 F871SS11은 양문형 냉장고 4도어 모델의 대표주자다. 기본에 충실한 모델이어서 홈바, 무빙바스켓, 정수기와 같은 부가적인 옵션은 빠져있지만 870L급 대용량에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달성, UV탈취제균, 편리한 수납공간 같은 우수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올해 4~5월까지는 150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6월부터 단종 수순에 들어가서 점차 가격이 올랐다. 8월에는 평균판매가격이 18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따라서 2019년 9월 기준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몇달 전보다 다소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용량에 거의 동일한 스펙인 연식변경 모델 F872SS11을 추천한다. 단, F872SS11은 에너지소비효율 3등급으로 바뀌었음을 참고할 것.
삼성전자 T9000 RF85N9003G2도 양문형 냉장고 4도어 기본형 모델이다. 홈바 등의 부가옵션을 제외한 대신 기본기에 집중했다. 특히 우측 하단에 위치한 맞춤보관실에 냉동, 살얼음, 김치보관, 냉장 등의 모드가 지원되는 것이 장점이다. 별도의 김치냉장고 구매 없이 냉장고 하나로 해결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냉장실이나 냉동실을 더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2019년 9월 기준 올해 초보다 가격이 내려가 있어 가성비가 더욱 좋아진 상태다.
▲ 단종되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F871SS11보다 F872SS11이 합리적이다
냉장고, 색상별로 가격대가 다르다?
▲ 평균적으로 화이트 색상이 가장 저렴하며 - 메탈/실버/그레이 - 골드/브라운 - 블랙/블루 - 와인/레드 순이다
가전제품 업계에서 색상별로 옵션을 다르게 하여 가격, 등급을 다르게 매긴다는 것은 알음알음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도 그런지, 어떤 색상이 가장 비싼지 양문형 냉장고 4도어 851~900L급에서 자료를 찾아봤다.
그 결과 2019년 4~8월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양문형 냉장고(4도어, 851~900L급) 가운데 평균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색상은 와인/레드 색상이었다. 와인/레드 색상의 경우 평균판매가격 376만 원을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색상임을 인증했다. 다만 해당 색상을 지원하는 제품의 수도 적고, 판매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색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번째로 비싼 색상은 블랙/블루 색상이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323만 원이었다. 블랙/블루 색상의 경우 판매량도 꽤 많은 편이다. 최근 냉장고 시장에서 고급 제품의 색상이 주로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제품의 수도 많고, 판매량도 제법 많은 편이다. 블랙 색상의 냉장고 제품은 해당 라인업에서 지원하는 모든 옵션을 다 갖춘 상급 모델인 경우가 많다.
뒤이어 골드/브라운 - 메탈/실버/그레이 - 화이트 순이었으며, 판매량의 경우 메탈/실버/그레이 - 화이트 - 블랙/블루 - 골드/브라운 - 와인/레드 순으로 나타났다. 4도어 냉장고에 851~900L급은 대형 냉장고여서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라인업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화이트보다 최소 메탈/실버/그레이 색상의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별 가격 차이는 15~20% 수준?
▲ 4도어 대용량 냉장고에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별 가격 차이는 등급별로 약 15~20% 가량 나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별로 평균판매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지도 살펴봤다. 대상은 양문형 4도어 냉장고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851~900L급을 선정했다.
그 결과 2019년 4~8월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양문형 냉장고(4도어, 851~900L급) 기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1등급은 평균판매가격 약 243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2등급은 203만 원, 3등급은 171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평균적으로 약 20%이며, 2등급과 3등급의 차이는 약 16.5% 가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다른 도어수/리터수에서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별 가격 차이가 위와 유사한 정도(등급별로 약 15~30% 가량)로 나고 있으나, 세부 옵션이나 제조사별 차이 등으로 일부 예외는 있을 수 있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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