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된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초반 성적이 시원찮고, 뒤이어 나온 라데온 RX 9070 XT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지포스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덕분에 RTX 50 시리즈는 출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하지만 라데온 RX 9070 XT의 가격이 4월 들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시간이 더 지나면 결국 큰 규모의 전쟁은 지포스의 승리로 끝나게 될 수 있다.
*2025년 3월 3주차 ~ 2025년 4월 2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지포스 그래픽카드 : 어.. 이게 아닌가?
RTX 5090, 5080, 5070 Ti, 5070 출시 초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 반발
2월~3월초까지 비싸게 유지되던 RTX 50시리즈 가격 빠르게 내려가는 중
출시 가격도 비싼 데다가 출시 초반에 몸값을 더 올리며 빈축을 샀던 지포스 RTX 50시리즈의 가격이 3월 중순부터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RTX 30~40 시리즈는 RTX 3050 6GB(-0.22%), 8GB(+3.67%), 4060(+4.95%), 4060 Ti 8GB(-3.79%), 4060 Ti 16GB(-6.21%), 4070 SUPER(-2.08%) 였으며
RTX 50 시리즈는 RTX 5070(-2.42%), RTX 5070 Ti(-6.74%), RTX 5080(-9.07%), RTX 5090(-8.68%) 이었다.
특히 RTX 5070 Ti, 5080은 출시 후 오른 가격을 대부분 반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반응이며 구매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 5090도 정가는 아직 500만 원 이상이 많지만 중고 시장에서는 미개봉이 400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가는 등. 출시 초반에 리셀을 노리고 뛰어들었던 구매자들과 유통 업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약 향후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소비자 커뮤니티의 가격 하락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판매량 면에서는 고가 그래픽카드 중에서 지포스 RTX 500 Ti가 1위이긴 하지만, 라데온 RX 9070 XT가 최근 몇 년간의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뒤를 쫒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 군자의 복수는 성공... 아 잠깐만요
라데온 RX 9070, 9070 XT 엄청난 가성비로 고가 그래픽카드 판매량 최상위권
출시 초반에 정가로 풀린 제품들 가성비 월등했지만 이후 가격이 올라서 판매량 하락세
이 추세라면 조만간 지포스에게 다시 밀려날 수 있다
라데온 진영은 요즘 기분이 좋다. 비장의 무기인 라데온 RX 9070 XT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고가 그래픽카드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출시 하자마자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2020년 이후로는 목격한 역사가 없는. 그야말로 전례가 드문 일이다.
주요 제품군의 평균 판매 가격은 RX 6600(+2.55%), 7600(-0.42%), 7700 XT(-2.72%), 7800 XT(-1.97%), RX 9070(+2.49%), 9070 XT(+10.57%) 였다.
그런데 RX 9070 XT의 초반 기세가 어마어마하지만 문제는 있다. 초반에 워낙 인기를 끈 탓인지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올라버린 것이다.
설상가상 경쟁 모델인 지포스 RTX 5070 Ti의 가격은 내려오면서 라데온 RX 9070 XT 중에서 고급형 제품과 지포스 RTX 5070 Ti 중에서 보급형인 제품의 가격이 비슷하거나 역전되는 상황도 보인다. 그 결과 RX 9070 XT의 가격대가 오른 4월 이후로는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RX 9070 XT의 기본 가성비가 좋긴 하지만 DLSS, AI 활용, 영상 제작, Nvidia ACE(예: 인조이의 스마트조이 기능) 같은 부가 기능에서 지포스의 메리트가 여전히 강세이기 때문에, 이런 장점이 없고 순수 게이밍 목적으로만 구매하는 RX 9070 XT는 가격이 오르면 판매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요가 높다고 가격을 높이는 것보다는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여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수익성에 더 도움이 될 것.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의외로 최고의 가성비는 RX 9070 기본형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약간의 언더볼팅과 오버클럭을 병행할 경우 RX 9070 XT 중에서 기본 스펙을 가진 제품과 비슷한 성능까지 도달할 수 있고 가격은 국내 오픈마켓이나 알리익스프레스 행사 최저가 기준으로 90만 원 전후까지 나오기 때문.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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