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정보연구소(INEGI)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동차 수출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03만 2,819대를 기록했으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에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내 12개 업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 자동차 수출은 8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업체별로는 GM이 -2%, 닛산이 -16%, 스텔란티스가 -32% 등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감소했다. 이는 멕시코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 부진과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비율 분석에서도 2024년 연간 대비 올해 1-4월 실적이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업체별 수출 비율은 토요타가 9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포드가 95%, 혼다가 94.9%, GM 92.9%, 메르세데스 벤츠 78.5%, 아우디 76.6%, BMW 76.5%, 스텔란티스 76.1%, 기아 73.8%, 폭스바겐 71.1% 등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가 USMCA에 따라 유예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자동차 업계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기업들에게 멕시코 생산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4월 멕시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하는 등 관세 정책의 영향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낮은 인건비와 관세 면제 혜택으로 멕시코에 투자를 확대해 온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품 공급망 구축 등의 문제로 단기간 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포드가 멕시코 생산 차량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기존의 저가 생산 기지로서의 멕시코의 위상 변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024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대수눈 399만대, 수출은 348만대였다. 수출의 약 80%는 미국으로 향했다.
사진은 기아 멕시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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