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모델의 저주가 또 발생한 것일까?
지난 13일(한국 시각) 치러진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2K 25의 표지 모델이었던 제이슨 테이텀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고 있는 테이텀은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게 지명된 이후 현재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다.
2021년 한 경기에 무려 60득점을 기록하는 등 출중한 기량을 선보인 테이텀은 2K의 농구 게임인 2K 25의 표지 모델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갔으나, 13일 플레이오프 4쿼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대형 부상을 당하며, 내년 시즌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스포츠 게임의 표지 모델로 나선 선수의 불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식축구 게임 '매든' 시리즈의 경우 1998년 출시 이후 게임의 표지 모델로 나선 선수들이 부상 혹은 부진을 겪는 '매든의 저주'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매든 1999'에서 현역 선수 중 첫 모델을 표지 모델을 장식한 러닝백 게리슨 허스트가 발목 부러지는 부상으로 두 시즌을 날렸으며, 매든 2001의 표지 모델인 러닝백 에디 조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 매든 2004의 모델인 쿼터백 마이클 빅도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으며, 이후 표지 모델로 선정된 선수마다 부상 혹은 부진이 이어졌다.
아울러 EA의 격투 게임인 UFC 시리즈의 경우 UFC2의 표지 모델로 나선 린다 로우지가 게임이 발매되기도 전에 홀리 홈에게 KO 패배를 당하며, 챔피언 타이틀이 박탈됐고, 같은 표지 모델로 나선 코너 맥그리거는 UFC 196 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에게 패배. 연승기록이 깨졌다.
여기에 미국 프로야구(MLB)의 대표 게임인 ‘MLB 더쇼’ 시리즈에서도 이 불운은 이어졌다. ‘더쇼 10’과 ‘더쇼 11’에 연속으로 표지 모델로 선정된 조 마우어는 부상으로 시즌을 날림과 동시에 부진이 이어졌고, 'MLB 더쇼 12' 캐나다 버전의 표지모델인 호세 바티스타 역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특히, 'MLB 더쇼 16'의 국내 버전 표지 모델로 나선 강정호의 경우 잇따른 음주 사고와 불미스러운 일까지 더해지며, 선수 생활을 일찌감치 마무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