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2분기 연속 총이익을 달성하며 파트너사인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십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받기 위한 중요한 중간 목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총이익은 2억 600만 달러로 전 분기(2024년 4분기)의 1억 7,000만 달러에서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5억 2,700만 달러 총손실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은 지난해 폭스바겐과의 협력 합의에 따른 것으로, 리비안은 2년 연속 총이익 달성을 통해 폭스바겐으로부터 약 1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5월 15일부터 6월 27일까지의 리비안 주가 평균에 33%의 프리미엄을 얹어 해당 금액을 오는 6월 30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총이익 외에도 리비안의 순손실은 5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4억 5,000만 달러 손실 대비 63% 감소했으며, 조정 EBITDA 또한 마이너스 3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마이너스 7억 9,800만 달러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1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특히 2024년 4분기의 17억 3,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리비안 측은 이는 연말연시 배송 밴 수요 증가 이후 1분기에 자연스럽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안은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640대에 그쳤다. 연간 판매 전망치 역시 기존 4만 6,000~5만 1,000대에서 4만~4만 6,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리비안은 미국 내 생산 및 부품 조달 비중이 높아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글로벌 무역 및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와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 인근에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공급업체 단지를 조성, 향후 수백 개의 공급업체 일자리와 약 100개의 리비안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효율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비안의 이번 2분기 연속 총 이익 달성은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향 조정된 판매량 전망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리비안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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