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4월 16일 발표한 ‘2025 연정 합의’를 통해 교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정책은 자율주행, 전기차, 데이터 기반 운영, 대중교통 디지털화 등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모빌리티 기업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을 일상 교통에 통합…법제 및 인프라 구축 추진
이번 합의의 핵심은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자율주행을 일상 교통에 통합할 수 있는 법제 및 인프라 구축에 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연방 주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시범 지역을 확대하고, 뮌헨에 위치한 독일 모빌리티 센터를 기술 네트워크 허브로 재편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및 멀티모달 전략 병행 추진
차량·통행료·대중교통 데이터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도 추진된다. 다양한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는 멀티모달 전략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이에 따라 기업 간 플랫폼 공유와 서비스 통합 확대,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보안 법제 정비 등도 뒤따를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철도·대중교통 디지털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장기계약 검토 등도 병행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완성차 기업들 역시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도는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대중교통은 디지털 티켓·결제 시스템 표준화, 기후중립형 버스 도입 등으로 통합적 전환이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 통신·보안·시스템 통합 분야서 경쟁력 주목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한국 모빌리티 및 ICT 기업들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5G 기반 통신 인프라, AI 기반 센서 융합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통합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자율주행 국가 전략에 발맞춘 법제 정비는 한국 보안 기술 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에도 유리한 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AA 모빌리티 쇼 2025, 독일 전략 실현의 글로벌 무대
오는 9월 9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AA 모빌리티 쇼 2025’는 독일 자율주행 정책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무대다. 이번 전시회는 자율주행, AI 주행 소프트웨어, OTA(Over-the-Air) 기술,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기차 인프라 등 디지털 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 중심으로 구성된다.
메쎄뮌헨(Messe München) 관계자는 “IAA 모빌리티 쇼는 정책 결정자와 글로벌 기술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장”이라며, “독일의 자율주행 국가 선언은 유럽 시장 진입의 분기점이 될 것이며, 이 행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에게도 전략적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독일 및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과 정책 연계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IAA 모빌리티 쇼가 부상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독일자율주행 #디지털모빌리티 #IAA모빌리티쇼2025 #자율주행법제화 #한국모빌리티기업 #독일시장진출 #전기차인프라 #소프트웨어정의차량 #사이버보안 #멀티모달전략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