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 캐논코리아(대표이사 박정우)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캐논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플렉스'에서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캐논코리아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시하는 슬로건 '세상의 모든 순간, 캐논으로 완성하다. 찰나의 감동, 선명한 기록'과 함께 캐논코리아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향후 카메라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전망 및 캐논의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 가운데 최신 트렌드에 걸맞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V 시리즈를 소개했으며, 행사 이후에는 캐논플렉스 지하 1층에 마련된 캐논 갤러리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세철 캐논코리아 영업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캐논코리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여정을 걸어오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사무기기 및 영상 분야의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군과 고객의 니즈를 앞서나가는 사용자 중심 전략을 추진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캐논에서 시작된 40년의 역사
캐논코리아 창립 4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한 다음 올라온 캐논코리아 정병림 마케팅 부문장은 캐논코리아가 1985년 '롯데캐논'으로 출범하여 아날로그 복사기 판매 사업을 시작했으나 단순히 수입·판매에 그친 것이 아니라 생산, 수출, 개발, 물류,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사무기기 공급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사무기기 생산 공장을 경기도 안산에 보유하고 1986년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1991년에 캐논코리아 기술 연구소가 설립되어 현재는 컬러복사기, 산업설비, 광학기기 일부까지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사무기기 부문 연속 1위를 기록하고 국내 잉크젯 프린터 전체 시장 점유율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도 언급했다.
2021년 사무기기와 카메라 사업의 경영을 통합한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이 되면서 카메라 시장에서 입문자용 보급기부터 프로페셔널 사용자를 위한 플래그십 모델까지 전체 라인업을 갖추고 최근에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장비까지 풀 라인업을 공급하고 있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22년 연속 전세계 및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를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가 쉬워진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황종환 캐논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기술의 발전이 창작의 영역을 넓히고 모든 사람을 크리에이터로 만들 수 있다면서 DSLR 시대를 거쳐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필름 사진이 디지털 이미지, 그리고 영상으로 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 카메라는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의 구성 요소인 렌즈, 몸체(바디), 이미지 센서는 동일하지만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DSLR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진화했으며, AI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여 카메라가 촬영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알아서 지원하도록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소개된 캐논 ROS R50 V와 파워샷 V1, 그리고 파워샷 V10은 브이로그(Vlog) 시장에 특화된 모델로 얼굴/눈 자동초점, 전체 화면 자동 트래킹과 같은 기능으로 DSLR 카메라처럼 사용자가 직접 AF 포인트를 조작하지 않고도 셔터만 누르면 되는 수준의 손쉬운 촬영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영상 촬영용 카메라를 구매하기 위해 영상 스펙과 코덱, AF와 손떨림 보정, 메모리 슬롯, 액세서리 호환성 같은 많은 부분을 따져봐야 했지만 이제는 쓰기 쉬운 영상 촬영으로 선호하는 색감, 자동초점 고도화, 직관적인 메뉴 구성 등 소규모 프로덕션이나 1인 크리에이터에 최적화된 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용자가 온전히 촬영에만 집중함으로써 전문가 영역까지 보다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종환 매니저는 이 같은 캐논 카메라의 최신 기술 중에 2가지를 강조했다. 동영상 카메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캐논 오두막(5D Mark II) 시절만 하더라도 영상 촬영 중에 인물에게 정확하게 포커스(초점)을 맞추기 위해 카메라 옆에서 수동으로 렌즈 포커스 링을 돌리는 포커스 풀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피사체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움직임까지 추적하는 '듀얼 픽셀 AF' 기능이 들어간다.
또한 캐논 시네마 EOS 기종 및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서 지원하는 '캐논 로그3 (Canon Log 3 , C-log3)' 기능도 들어가 전문적인 촬영 현장에서 서브캠이나 보조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크리에이터용 V 시리즈 카메라 3종 가운데 EOS R50 V와 파워샷 V1에서도 지원된다.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캐논 카메라 베스트 3 모델로는 2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100만원대 EOS R10 18-45 렌즈킷, 2030 남성들이 선호하는 200만원대 EOS R8 24-50 렌즈킷, 그리고 300만원대 가격으로 3040 남성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EOS R6 Mark II 24-105 렌즈킷을 꼽았다.
KOBA 2025에 다양한 전시 공간 마련
그 밖에 다음 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인 KOBA 2025에서 캐논의 전문 방송 영상 장비와 함께 영상 촬영을 시작하는 브이로거부터 전문 유튜버, 프로덕션까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파워샷 및 EOS R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KOBA 2025를 통해 관람객이 캐논 기술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을 직접 만지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해볼 수 있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메라 체험존, 전문가 촬영 세션, 숏폼 영상 제작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에 이어 영상도 캐논 V시리즈로, 가격 인상 계획 아직 없다
한편, 캐논코리아는 행사 이후 진행된 Q&A 세션을 통해 영상 기능이 강조되는 카메라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엔트리급에서 EOS R이나 파워샷이 아닌 캐논 V 시리즈로 브이로그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모델인 소니 ZV 시리즈와 비교해서는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사용 편의성을 장점으로 들었다.
지난 1분기 캐논 실적 발표 당시 나왔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카메라 및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카메라와 여러 제품들이 아시아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염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국내 내수 경기 등을 감안해서 하반기에 고민해볼 것이며 현시점에서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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