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바이두가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 고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5년 5월 14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스위스 우편 서비스 자회사인 포스트오토(PostAuto)와 스위스 내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향후 몇 달 안에 스위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말까지 기술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바이두가 터키에서도 아폴로 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 들어 현재까지 아폴로 고는 중국 본토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홍콩 정부는 아폴로 고에 시범 운행 허가를 발급하여 지정된 지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허용했으며, 이달 초에는 홍콩 내 테스트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로보택시 시장에는 위라이드, 포니 AI), 모멘타 등 소규모 경쟁업체들도 존재하며, 이들 역시 해외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위라이드는 지난해 9월 우버 플랫폼 내 로보택시 활용을 위해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운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두바이로 파트너십을 확대했으며, 우버 플랫폼과의 로보택시 서비스 연동 지역을 15개 도시로 늘렸다. 포니 AI와 모멘타 역시 이달 초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우버 플랫폼에 로보택시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두의 이번 유럽 시장 진출 시도는 중국 내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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