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샤오미]
샤오미가 첫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 ‘샤오미 AI 글래스(Xiaomi AI Glasses)’를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초경량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AI 기능을 앞세워 메타, 구글, 화웨이 등과의 경쟁에 나선다.
이번에 공개된 샤오미 AI 글래스는 무게 40g의 초경량 디자인으로, 토르토이즈쉘 블랙, 브라운, 블루 색상의 일반형과 모노크롬 및 멀티컬러 옵션의 특별판이 함께 출시된다. 전자변색 렌즈를 탑재해 단 0.2초 만에 색이 변하며, 인체 공학적 설계와 티타늄 합금 힌지, 듀얼 스피커, 5개 마이크 어레이로 오디오·비디오 품질을 강화했다.
[출처 : 샤오미]
카메라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소니 IMX681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12MP f/2.2 카메라는 0.8초 만에 사진을 찍고, 최대 10분간 초당 30프레임의 2K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을 통해 촬영 안정성도 확보했다.
하드웨어에는 퀄컴의 AR 전용 칩셋 ‘스냅드래곤 AR1’과 샤오미 자체 저전력 블루투스 오디오 칩 ‘BES2700’을 탑재한 듀얼 칩 구조가 적용됐다. 이는 기존 모바일 칩보다 지연 시간과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배터리 용량은 263mAh로 최대 8.6시간 사용 가능하며, 45분 내 완전 충전된다. 이는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 대비 2배 긴 사용 시간이다.
[출처 : 샤오미]
운영 체제는 샤오미의 HyperOS 기반이며, 여기에 HyperAI 기술이 결합돼 안경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마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XiaoAI 음성 비서를 통해 사진 촬영, 동영상 녹화, 사물 인식, 텍스트 번역, QR 결제 스캔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에 대한 자동 필사 및 실시간 통역 기능도 지원된다.
카메라와 AI 기능이 결합된 덕분에 요리 중 칼로리를 묻거나 집안 조명을 끄고, 스캐너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핸즈프리 조작이 가능하다.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영상 통화 기능은 물론, TikTok(중국 내 Douyin 포함) 등 14개의 인기 앱도 기본 지원된다.
[출처 : 샤오미]
또한 샤오미 스마트폰과 연동 시 협업 카메라 기능이 활성화되어 생태계 내 기기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내장된 마이크는 회의, 수업, 세미나 중 고음질 오디오 녹음을 지원하며,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출시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가격은 일반형이 약 1999위안(약 38만원), 특별판은 약 380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출시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그동안 자회사 수퍼헥사를 통해 AI 오디오 안경 ‘지에후안(Jiehuan)’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안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카메라 탑재와 AI 기능을 통합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진정한 ‘AI 허브’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메타가 현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의 강점인 방대한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확장성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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