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새롭게 공개한 차세대 엔진 라인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파워트레인 개발은 전기차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토요타는 내연기관 엔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번 차세대 엔진 라인업에는 1.5리터와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포함되며, 기존 엔진과는 전혀 다른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새 1.5리터 엔진은 기존 동급 엔진 대비 무게와 부피를 각각 10% 줄였으며, 새 2.0리터 엔진 역시 기존 2.4리터 엔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의 경량화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면서도 동력 성능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엔진의 장점은 연비와 배출가스뿐만 아니라 높은 활용성이다. 엔진은 전륜, 후륜, 사륜구동 모두에 적용 가능하며, 세로 또는 가로 방향 장착이 모두 가능하다. 토요타는 1.5리터 엔진을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2.0리터 터보 엔진을 대형 SUV, 트럭, 스포츠카 등에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이번 엔진 개발에 스바루, 마쓰다와도 협력하고 있다. 세 회사는 엔진을 전동화 시스템과 최적화해 모터, 배터리 등 전기 구동 부품과의 통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엔진들은 합성연료(e-퓨얼)나 바이오 연료 같은 대체 연료와의 호환성도 갖춰, 내연기관의 탈탄소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성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엔진이 작아지면서 차량의 전고를 낮출 수 있어 공기역학 성능이 개선되고 연비 향상에도 기여한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MR2와 셀리카 등 인기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GR 코롤라, GR86 등 가주 레이싱(GR)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에 따르면, 새 2.0리터 엔진은 미드십 GR 야리스 M 콘셉트가 발휘한 400~450마력 이상의 출력을 무난히 넘을 수 있으며, 대형 터보차저를 활용하면 600마력 이상도 가능하다.
토요타는 “내연기관을 포기하는 대신 그 한계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동화 인프라 부족이나 운전자 취향 등으로 인해 전기차 전환을 주저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기존보다 더 효율적이면서도 성능을 높인 내연기관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 다수 완성차 업체가 내연기관 엔진 생산을 2030년대까지 연장하는 가운데, 토요타와 스바루, 마쓰다는 차세대 엔진 기술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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