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9일 경기도 판교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 및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술 혁신과 세대 통합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산업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안정구 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하이브리드차의 부상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 과열,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부품업계는 외형보다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경쟁 심화로 AI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부품업계도 AI 활용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세대 간 소통 ▲중국 모빌리티 혁신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국민대학교 김성준 교수는 세대 갈등이 아닌 의사소통, 회의, 협업 방식 등 조직 습관 분석을 통해 조직문화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MG 경영연구원 서영석 중국 연구소장은 중국 모빌리티 시장이 전동화 및 스마트화 패러다임을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으나, 최근 시장 과열로 정부 주도의 구조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전기 구동차 고급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마스터플랜과 풍부한 산업 생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오윤석 단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3,400여개 부품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ESG 공급망 실사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2025년은 ESG 규제가 실질적으로 시행되는 전환점"이라며 ESG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ESG 공급망 실사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여 국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재단과 HMG 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시에 대응할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앞으로도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업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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