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글로벌 시장 총 판매량이 440만 5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순수 전기차 비중이 11%로 크기 상승했다. (폭스바겐 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총 46만 5500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 차량에서 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전년의 7%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89% 늘어난 34만 7900대를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은 유럽과 남미의 성장세로 중국과 북미의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다. 전체 그룹의 차량 인도 실적은 440만 5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BEV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같은 기간 41% 증가한 19만 230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 ID.4와 ID.5는 상반기 동안 총 8만 4900대가 판매되며 그룹 내 BEV 실적 1위를 차지했다. SUV와 쿠페형 SUV로 구성된 두 모델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르게 수요를 확보하며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 됐다. ID.3는 6만 700대로 그룹 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BEV가 됐다.
아우디의 Q4 e-트론과 스포트백이 4만 4600대, 중형 세단인 폭스바겐 ID.7(투어러 포함)가 3만 870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체코 브랜드 스코다는 엔야크와 쿠페 버전을 통해 동일한 3만 8700대를 기록하며 실용적인 전기 SUV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다.
아우디의 최신 프리미엄 전기 SUV인 Q6 e-트론은 출시 초기에도 불구하고 3만 6500대의 실적을 올렸고 레트로 디자인이 특징인 폭스바겐 ID. 버즈(카고 포함)는 2만 7600대가 판매됐다. 포르쉐는 고성능 전기 SUV 마칸으로 2만 5900대를 기록했고 스포티한 감성과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쿠프라 본(CUPRA Born)은 2만 210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총 197만 16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서유럽과 중앙·동유럽 모두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고 독일 내 판매도 1.9%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북미 및 중국 시장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남미 시장에서는 총 30만 210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브라질에서 7.4%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총 15만 7200대로 8.8%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ID.7 투어러, 쿠프라 테라마르, 아우디 Q6 e-트론, 스코다 엘로크 등 다양한 신모델을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BEV 시장에서 유럽 점유율 약 28%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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