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가 새로운 시대의 모터스포츠 전략을 상징하는 첫 번째 모델, ‘테메라리오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GT3 레이스 무대를 향한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7월 11일, 영국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테메라리오 GT3는 브랜드 최초로 설계·개발·제작의 모든 과정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수행한 순수 레이스 전용 모델이다.
이번 신형 GT3 레이스카는 브랜드의 두 번째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슈퍼 스포츠카인 테메라리오의 초기 설계 단계부터 모터스포츠 파생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으며, 람보르기니의 축적된 레이싱 기술과 철학이 집약된 차세대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테메라리오 GT3는 테메라리오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경량화 및 레이스 전용 구조 강화가 이뤄졌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GT3 규정에 맞춰 제거되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터보차저 구성 요소를 새롭게 설계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와 모터스포츠 부서 ‘스콰드라 코르세(Squadra Corse)’가 협업하여, 람보르기니 특유의 강렬한 라인과 함께 다운포스와 냉각 효율,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구현했다. 차체는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해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모듈형 전·후면 바디 파츠는 빠른 수리와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인테리어는 팩토리 드라이버인 마르코 마펠리와 안드레아 칼다렐리의 피드백을 반영해 설계되었으며,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체공학적 구조와 새로운 레이싱 UI가 적용됐다.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윙켈만은 “테메라리오 GT3는 테메라리오 프로젝트의 레이싱 파생 모델이자,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철학을 구현한 상징적인 결과물”이라며 “우라칸 GT3의 성공을 이어받아 GT3 무대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벤 모어 CTO는 “테메라리오 GT3는 공기역학, 파워 밴드, 정비 편의성 등 실전 트랙 환경을 고려한 전방위 설계가 특징”이라며 “보다 넓은 작동 범위를 통해 다양한 서킷과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테메라리오 GT3는 2026년 미국 ‘세브링 12시즌 레이스(Sebring 12 Hours)’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며, 람보르기니는 기존 우라칸 GT3 고객팀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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