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가 자사 전기차 전략에 대해 “EV의 모델 T를 만들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링크드인 인터뷰에서 그는 포드가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지향할 방향성과 투자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했다.
포드는 현재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 중이며, 2025년까지 최대 55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열 SUV 전기차 출시 취소, 차세대 전기 픽업 출시 연기 등의 전략 조정이 진행되었으며, 고가 EV 시장에서의 경쟁을 자제하고 원가 절감을 통한 실속형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팔리는 저명한 저널리스트 월터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요에 따라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트럭 분야에서는 80%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F-150 트럭의 25%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전력 독립성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프로 파워 온보드(Pro Power Onboard)’ 기능을 가진 F-150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팔리는 “앞으로는 5~6만 달러의 고가 전기 SUV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3만 달러대의 저가형 EV와 상용 EV가 시장의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포드는 내부적으로 저가형 EV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포드가 E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지금 미국 시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저가형 전기차는 없다”며, 그는 “포드는 이를 직접 만들 것이고, 그것은 전기차계의 모델 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 수년 간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EV 초기 투자에서의 수익성 한계를 자각하며, 전략을 ‘합리적 가격 + 상용 전기차’ 중심으로 재정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EV의 대중화를 위한 기술 확보와 제조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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