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중국 난징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연말에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SAIC 폭스바겐 현장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전환 중이거나 이미 전환됐다고 밝혔다. 주력 모델인 파사트의 생산은 같은 장쑤성 내 인근 공장으로 이전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의 약 30%를 차지한다. 2008년 폭스바겐의 합작 투자사인 SAIC 폭스바겐에 의해 문을 연 난징 공장은 파사트와 스코다 수퍼브 등 인기 가솔린 모델을 연간 36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었다. 그러나 판매 둔화로 인해 결국 생산을 중단하고 올해 하반기 공식 폐쇄될 예정이다.
SAIC 폭스바겐은 2025년 상반기 전년 대비 2.3% 증가한 52만 3,000 대를 판매했다. 이는 주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에 기인한 것이다. ID.4X 스마트 에디션, 2025 ID.3 스마트 에디션, ID.3 GTX 등 신규 전기차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CLTC 기준 최대 770km 주행 가능한 아우디 E5 스포트백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가솔린차와 전기차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2026년을 신에너지차 스마트카 제품의 해로 선언하며, 2030년까지 전기차, 항속거리 연장형리 전기차(ER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20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BYD와 같은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BYD는 2023년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가 되었으며, 이후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6월에만 38만 2천 5백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여 올해 누적 판매량은 210만 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2024년 상반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BYD 외에도 샤오펑, 니오,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더 긴 주행 거리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OEM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 중국 브랜드는 이제 자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레거시 브랜드들이 이 같은 빠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차세대 모델들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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