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와 프라우셔 조선소가 함께 개발한 전기 스포츠 보트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 제12회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에서 역대 최고 스피드 달성에 성공했다. (출처 : 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 AG가 프라우셔(Frauscher)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 스포츠 보트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이 평균 속도 92.3km/h(49.84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상 속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최근 모나코에서 열린 ‘제12회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The Monaco Energy Boat Challenge)’ 스피드 부문에서 세워졌다.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는 탄소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해양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참가 선박은 1km 구간을 두 차례 주행하고 평균 속도를 통해 성능과 효율을 평가받는다.
‘도로에서 수상까지’…포르쉐 E-퍼포먼스의 확장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은 포르쉐 마칸 터보 일렉트릭에 적용된 고전압 드라이브 시스템을 채택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수상에서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장 8.67m, 전폭 2.49m의 이 모델은 밀폐형 전방 갑판과 클래식한 보트 실루엣, 그리고 포르쉐 오크 그린 메탈릭 네오(Oakgreen Metallic Neo)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요르크 케르너(Jörg Kerner) 포르쉐 AG 마칸 제품 총괄은 “이번 기록은 포르쉐의 전동화 기술이 도로를 넘어 수상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850 팬텀’은 포르쉐가 컨트롤 유닛과 고전압 배터리, 사전 조립 드라이브 모듈을 공급하고, 오스트리아 프라우셔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된다. 포르쉐의 기술력과 프라우셔의 수상 디자인 및 제작 노하우가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육상 고성능 E-파워트레인의 해양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포르쉐와 프라우셔 조선소가 함께 개발한 전기 스포츠 보트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 제12회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에서 역대 최고 스피드 달성했다. (출처 : 포르쉐)
두 가지 스타일, 런어바웃과 에어 모델 제공
포르쉐가 스포츠카를 쿠페와 컨버터블로 나누는 것처럼,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도 런어바웃(Runabout)과 에어(Air)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런어바웃 모델은 밀폐형 전방 갑판과 클래식 캐빈 구조, 에어 모델은 중앙 조타실과 개방형 휴식 공간이 특징이다.
이번 기록은 전동화 기술과 디자인의 정교한 융합으로 ‘지속가능성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로 평가된다. 포르쉐는 마칸 EV를 기반으로 한 고전압 기술을 해양 모빌리티에 적용하며, 브랜드의 E-퍼포먼스 전략을 도로 위를 넘어 바다까지 확장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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