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7번째 자동차 전용선(로로선)인 ‘BYD 정저우호(ZHENGZHOU)’를 7월 16일 오전 광저우에서 공식 인도했다. 이는 BYD가 보유한 로로선 중 일곱 번째 선박으로, 회사의 글로벌 수출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날 BYD 정저우호는 선전 샤오모(小漠)항에 접안해 첫 번째 차량 선적 항해에 나설 예정이며, 추후 유럽과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직송 수단으로 본격 투입된다.
해당 선박은 중국선박중공업 산하 광저우 조선소(CSSC 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에서 건조됐으며, 길이 199.9m, 폭 38m 규모로 최대 7,000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친환경 이중연료 LNG 엔진을 기반으로, 영구자석 축 발전기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이 탑재된 최신형 선박이다.
BYD는 차량 생산 거점을 따라 선박 이름을 짓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정저우호 역시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BYD 생산기지의 명칭을 따랐다. 앞서 BYD는 ▲익스플로러 1호(BYD EXPLORER No.1) ▲창저우호 ▲허페이호 ▲선전호 ▲시안호 등을 인도 받은 바 있으며, 향후 ▲창사호 ▲지난호 등 추가 선박도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총 8척의 자사 보유 선박으로 구성된 선단을 구축해, 특히 유럽 시장 수출 시 운송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철도, 현지 생산까지 아우르는 BYD의 수출 전략
BYD는 해상 운송 외에도 복합적인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현지 합작 공장에서 첫 번째 현지 생산 모델 ‘송 플러스 DM-i’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시기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260여 대의 차량을 전용 국제 화물열차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복합 수출 전략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BYD의 차량 수출 대수는 47만 2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확고히 다졌다.
BYD는 이러한 수출 기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운송과 생산 역량을 모두 갖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