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 슬로바키아 자동차 생산 라인이다. (출처 :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 상반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 세계 누적 판매가 전년 대비 급증한 가운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미국의 전기차 세제 혜택 만료가 두 달 남짓으로 다가오며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약 910만 대로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8% 증가한 수치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동화 모델 판매 증가에는 여전히 중국 내 폭발적 수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약 550만 대로 나타났다. 또 중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전동화 모델 판매는 26% 증가해 20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인센티브가 사라지며 급격한 판매량 감소를 보였지만 올해는 큰 폭의 반등과 함께 지난해 대비 40% 판매가 급증했다. 독일은 새로운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영향으로 판매량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라인이다. (출처 : 현대차)
다만 북미 지역의 판매 실적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약 90만 대에 그쳤다. 이는 캐나다에서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한 영향으로 이후 판매량은 약 23%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멕시코는 각각 전년 대비 4%, 20% 증가를 보였다.
관련 업계는 미국이 오는 9월 30일, 7500달러 전기차 세제 혜택을 폐지함에 따라 그 이전까지 향후 몇 달 동안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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