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이번에는 전기차도, 자율주행도 아닌 ‘1950년대 감성 다이너 레스토랑’을 현실로 만들었다. 2025년 7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의 산타모니카 블러바드에 위치한 ‘테슬라 레트로 다이너’가 공식 개장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8년 직접 예고한 이 콘셉트는 7년 만에 완성된 셈이다.
테슬라 다이너는 ‘미드 센추리 모던’ 감성과 SF풍 ‘블레이드 러너’ 스타일이 혼합된 복합 공간으로, 햄버거와 쉐이크 같은 다이너식 메뉴, 75대의 슈퍼차저 충전기, 대형 영화 스크린,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전시까지 다양한 요소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 영화·음식·충전, 모두 '테슬라 디스플레이'로 통합
테슬라 차량 이용자는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차량 디스플레이를 연동할 수 있으며, 음식 주문도 차량 안에서 바로 가능하다. 충전 중에 영화를 보고, 햄버거를 주문하고, 로봇이 서빙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테슬라식 미니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인 셈이다.
이번 다이너의 위치는 LA 한복판의 상징적인 거리인 ‘산타모니카 블러바드’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충전 인프라 이상으로, 브랜드 문화와 경험을 파는 ‘공간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충전소'를 넘어선 테슬라의 공간 실험
테슬라는 이미 슈퍼차저를 단순한 충전소가 아닌,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다이너는 그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된 사례다.
특히 ‘레트로 다이너 + 자율주행 전기차 + 로봇 서빙’이라는 콘셉트는 단순 충전소와는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이 다이너가 미국 내 다른 주요 슈퍼차저 허브로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관광지와의 결합, FSD(완전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내 소비 공간’ 실험 등의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모델이 제시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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