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26년으로 예정됐전 A 클래스 생산을 2년 더 연장한다(출처: 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됐던 A 클래스 생산 중단을 유럽 시장의 꾸준한 수요를 이유로 2028년으로 연장한다. 다만 현행 모델의 차세대 버전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 등 외신은 시장 수요 증가로 메르세데스는 A 클래스 세단과 해치백 생산 기간을 당초 예상보다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의 엔트리급 라인업인 이들 차량은 2026년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최소 2028년까지 생명이 연장될 예정이다. 다만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은 없으며, 이들을 대신해 CLA가 벤츠의 새로운 엔트리급 모델로 자리하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 클래스 실내(출처: 벤츠)
메르세데스의 생산 책임자 요르크 부르처는 최근 아우토모빌보헤와 인터뷰에서 A 클래스 생산 기간이 기존 계획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생산 종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행 4세대 A 클래스는 2018년 출시된 이후 2022년 말 한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판매되고 있다. 2028년까지 생산이 지속된다면 10년이라는 역사를 맞이하게 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소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한편 A 클래스 생산 기간이 2년 연장되지만 B 클래스는 계획대로 2026년 단종될 계획이다. 이는 소형차 라인업을 7개에서 4개로 축소한다는 메르세데스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데이터포스 집계에 따르면 A 클래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2만 7772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15% 판매 감소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수치는 생산을 연장할 만큼 충분히 높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판단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 클래스 생산 연장을 위해 생산 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다(출처: 벤츠)
반면 B 클래스의 경우 해당 기간 5997대의 초라한 성적으로 유럽의 소형 프리미엄 미니밴 수요 감소를 더욱 부추겼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A 클래스 생산 연장을 위해 독일 라슈타트에서 헝가리 케치케메트로 이전해 마지막 2년 동안 해당 모델 생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요르크 부르처는 이러한 조치가 독일에서 MMA 모델 통합에 필요한 핵심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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