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유지하면서 자극적인 성분을 줄인 제로(Zero) 식음료가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자기결정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키워드는 ‘트리플 제로(Triple Zero)’다. 초기에는 당류나 칼로리 등을 줄인 1세대 제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알코올, 색소, 카페인, 지방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성분을 동시에 비워낸 ‘고도화된 제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맛과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며, 식음료 브랜드들은 이에 맞춘 진화형 제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칼로리·당류도 비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은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을 개척한 대표 브랜드로, 2012년 첫 출시 이후 건강 중심 소비 흐름에 따라 지속적인 제품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올프리(All-free)’ 공법을 적용해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칼로리와 당류까지 모두 제로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맥주 대체재뿐만 아니라 건강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폭넓게 어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제로0.00은 제로 트렌드의 확산에 힘입어 무·비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전국 식품 소매점에서 하이트제로0.00은 판매액 기준 3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품 라인업도 확장 중이다. 올해 2월에는 ‘하이트제로0.00 포멜로향’을 새롭게 출시했다. 포멜로는 동남아시아 자몽으로 불리는 열대과일로, 이 제품은 달콤한 꽃향기와 시트러스한 맛이 강조된 상쾌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기존 하이트제로0.00과 동일하게 올프리 공법이 적용됐다.
여주 활용한 카페인 제로 음료 ‘당앤핏 여주차’ 출시
웰니스 음료 수요 증가와 함께 카페인 디톡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화는 최근 ‘당앤핏 여주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 국산 볶은 여주(씨앗 제거)를 사용했으며, 자체 기술을 통해 적정 온도와 시간으로 로스팅함으로써 여주의 쓴맛은 줄이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또한 색소, 향료는 물론 칼로리와 카페인까지 모두 제거해 물 대신 부담 없이 마시기 적합한 제품이다.
일화 ‘당앤핏 여주차’
여주는 특유의 쓴맛 때문에 ‘쓴 오이’, ‘쓴 멜론’ 등으로도 불리며,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C와 칼륨,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피로 회복과 피부미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으로 진화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제로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로 카페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칼로리와 카페인 부담은 줄이면서도 기존 펩시 제로슈거 특유의 라임향과 탄산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팹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
또한 최근에는 패키지 디자인도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의 블랙 바탕색을 골드색으로 변경하고, 제품 상단에는 블랙 테두리에 ‘ZERO CAFFEINE’이라는 문구를 골드색으로 강조함으로써 시각적 차별성을 높였다.
당, 지방, 칼로리 모두 뺀 요구르트도 등장
매일유업은 당, 지방, 칼로리 등 식단 관리 시 주요 고민 요소들을 모두 배제한 요구르트 제품 ‘매일 바이오 ZERO’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4대 유산균으로 주목받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발효유로, 달콤새콤한 요구르트 맛과 산뜻한 물성이 특징이다. 또한 실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 포장 팩 형태로 제작돼, 실내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하고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ZERO’ 요구르트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팀 송원열 팀장은 “이제 제로는 단순히 하나의 성분을 줄이는 개념을 넘어, 맛과 건강, 일상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성분을 보다 폭넓게 덜어낸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제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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