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GM은 지난 7월 28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하 진흥원) 본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기술 역량과 시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KGM 권용일 기술연구소 소장과 진흥원 서재형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진흥원은 2014년 설립된 국가 공인 시험 전문 기관으로, 고속 주회로와 범용 시험로, 충격 내구 시험 장비 등을 갖춘 첨단 시설을 운영하며 국내 자율주행차 및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의 시험·평가를 주도해왔다.

K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자율주행 법규에 대응하고, 레벨3 자율주행차의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한층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를 앞둔 2026년 이후를 겨냥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 오용 방지 체계, 실도로 주행시험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흥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주행 성능 시험 ▲안전성 평가 ▲자율주행 센서 연계 시험 등에 필요한 시험 장비와 인력, 데이터 자원을 상호 공유하며,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진흥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한편, 글로벌 NCAP 기준 대응력도 함께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외에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로서 KGM이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행보로 해석된다. 시험 기반과 실도로 주행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진흥원과의 협력은 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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