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신형 911 터보 S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출처: 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르쉐가 신형 911 터보 S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브리드로 새로운 진화를 거친 해당 모델은 이전보다 향상된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단축된 랩타임을 비롯해 눈부신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현지시각으로 7일, 포르쉐는 트윈 터보 수평대향 6기통 엔진과 기어박스 내부에 전기 모터의 결합으로 911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701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911 터보 S를 공개했다.
911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터보 S는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 최고의 핸들링, 그리고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모델로 과거 찬사를 받아 왔다. 그리고 이제 포르쉐는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버전의 최신 모델을 공개하며, 911 역사상 최초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인다.
신형 911 터보 S에는 두개의 e터보가 사용된 부분이 특징이다(출처: 포르쉐)
포르쉐의 바이작 엔지니어들은 2026년형 911 터보 S를 개발하며 지난해 GTS에서 선구적으로 사용된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GTS 버전은 단일 전기 터보차저를 사용하는 반면, 이번 터보 S는 두 개의 e터보를 사용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포르쉐에 따르면, 해당 e터보 덕분에 911 터보 S 출력은 701마력으로 향상되고 2300rpm에서 6000rpm까지 79.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엔진 반응성도 향상됐다. 이는 기존 非하이브리드 911 터보 S의 640마력과 동일한 79.7kg.m 토크보다 61마력 향상된 수치이다.
이 밖에도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992.1 터보 S는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한다. 2개의 새로운 eTurbo 엔진 외에도 1.9kWh 고전압 배터리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통합된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신차는 이전보다 향상된 순간 가속력을 발휘한다(출처: 포르쉐)
이 결과, 새로운 터보 S는 단 2.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96km/h까지 도달하고 8.4초 만에 200km/h까지 가속하며, 런치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이전 모델보다 해당 수치는 각각 0.2초, 0.5초 빨라졌다. 또한 최고 속도는 320km/h로 이전 모델보다 8km/h 낮아졌다.
포르쉐에 따르면 911 터보 S의 공차 중량은 1,736kg으로 스포츠카로서는 상당히 무거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를 포르쉐 측은 약 82kg의 중량 증가는 큰 문제가 아니며,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 추가로 인해 필요한 추가 부품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기술적 측면을 살펴보면, 992.2세대 터보 S는 앞 420mm, 뒤 410mm 직경의 세라믹 브레이크와 앞 255/35 ZR 20, 뒤 325/30 ZR 21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에는 늘어난 무게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이뤄졌다(출처: 포르쉐)
또한 출력이 높아진 만큼 앞부분에는 수직 냉각 플랩과 액티브 프런트 디퓨저, 그리고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확장형 리어 윙을 장착했고, 뒷부분에는 틸팅 및 확장형 윙을 적용했다. 또 새로운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머플러와 팁은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사운드 성능을 향상시킨다.
한편 2026년 봄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해당 모델은 미국 기준 신형 911 터보 S 가격이 쿠페가 27만 300달러, 카브리올레가 28만 4,300달러부터 시작된다. 이는 기존에 비해 쿠페가 3만 1,600달러, 카브리올레가 3만 2,300달러 향상된 가격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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