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모비오(AUMOVIO)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통적인 투사용 거울을 없앤 혁신적인 미러리스 3D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를 공개했다. 이번 신기술은 기존 제품 대비 설치 공간을 최대 절반까지 줄이면서도 입체적 시각 경험을 강화해 운전자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공간 효율성과 입체감 강화
아우모비오가 선보인 신규 HUD는 차량별 전면 유리의 곡률과 경사각을 고려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차종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거울 제작이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 기반 최적화 기술을 채택해,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UX 사업본부 총괄 파벨 프로우자(Pavel Prouza)는 “아우모비오는 미러리스 AR HUD를 통해 시야 범위와 깊이 인식, 설치 공간 모두에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는 오랜 기간 축적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최종 사용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3D 이미징과 AR 크리에이터 소프트웨어
새로운 HUD는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해 좌·우 눈에 다른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깊이감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0.6m에서 최대 80m 거리까지 입체적으로 표시되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차량 전면 기준 약 3개 차선의 너비에 해당한다.
핵심 소프트웨어인 ‘AR 크리에이터(AR Creator)’는 내비게이션, 교통 상황, 운전자 보조 기능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차량과 가상의 객체 움직임을 정밀 보정함으로써 더욱 현실감 있는 AR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 협업으로 탄생한 혁신
이번 HUD는 아우모비오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3D AR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에피톤(Epitone),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 솔루엠(SOLUM)과 협력해 개발한 성과다. 아우모비오의 대규모 시스템 통합 경험과 에피톤의 미러리스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되며, 양산과 실사용을 고려한 완성도 높은 솔루션으로 발전했다.
IAA 모빌리티 2025 현장 전시
아우모비오는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B1홀 B01번 부스를 통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미러리스 3D AR HUD는 전시장 인근 야외 공간에서 데모 차량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독립 기업으로 출범한 아우모비오는 기존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 부문의 사업을 이어받아 센서, 디스플레이, 제동 및 컴포트 시스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아키텍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196억 유로(약 32조 원)에 달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8만 7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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