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생산 중인 고급 세단 ‘렉서스 ES’의 생산을 올해 말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RAV4와 랜드크루저를 기반으로 한 두 종류의 전기 SUV 생산에 돌입한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렉서스 ES는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며, 미국 시장에는 일본에서 수출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사실 토요타는 지난 2021년 10월 이미 “차기 모델 체인지 전에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일본으로 생산을 이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결정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추진 중인 고율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요타 대변인은 구체적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지만, 로이터의 보도 이후 “켄터키 공장에서 두 종류의 3열 SUV 전기차를 조립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미국 내 렉서스 생산은 켄터키 공장의 ES와 인디애나 공장의 대형 SUV TX가 맡고 있다.
또한 토요타는 인디애나 공장의 서쪽 라인에서 계속 생산 중인 그랜드 하이랜더를 동쪽 라인으로 확대해 조립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9일자 보도에서 “트럼프 관세로 인해 토요타가 미국 내 렉서스 생산 거점을 2곳에서 1곳으로 축소한다”며, 켄터키에서 비는 생산라인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토요타 측은 이에 대해 “공식 발표한 바 없다”며, “더 나은 자동차 생산을 위해 항상 최적의 생산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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