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실주행 테스트에서 공인 수치를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했다(출처: 캐딜락)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신형 전기 SUV가 실제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공인 수치를 뛰어넘는 성능을 입증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일부 외신은 최근 캐딜락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한 신형 전기 SUV ‘옵틱(Optiq)’과 ‘비스틱(Vistiq)’을 본격 출시하며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차량이 모두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00마일(약 483km)이 넘는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지만, 최근 에드먼즈(Edmunds)가 실시한 실주행 테스트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즈는 실주행 테스트에서 EPA 수치를 넘는 주행거리를 캐딜락 주요 전기차가 보였다고 밝혔다(출처: 캐딜락)
에드먼즈의 해당 테스트를 살펴보면 85kWh 배터리를 탑재한 캐딜락 옵틱 스포츠 2 트림의 경우 EPA 인증 주행거리 302마일보다 12% 이상 긴 339마일(545km)을 주행했다.
또 해당 모델은 100마일당 29.8kWh 전력을 소비해 EPA 공인 효율(33kWh/100마일)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도 입증했다.
102kWh 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3열 SUV 비스틱 900 E4 역시 EPA 기준 305마일보다 9% 긴 334마일(537km)을 주행하고 100마일당 36.6kWh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두 모델 모두 330마일 이상 주행에 성공하며 실사용 환경에서도 긴 항속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캐딜락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2008년 이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딜락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2008년 이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출처: 캐딜락)
캐딜락 측은 테슬라는 가격 정책 구조가 달라 비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캐딜락은 옵틱, 리릭을 비롯해 3열 중대형 비스틱, 초대형 에스컬레이드 IQ·IQL, 초고급 플래그십 셀레스틱까지 사실상 전 차급을 아우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또 이 외에도 고성능 버전인 옵틱 V와 리릭 V를 함께 운영한다.
관련 업계는 미국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캐딜락이 대부분의 전기차 모델에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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