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5년 만에 처음으로 테슬라 주식 250만주를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 5년 전에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대량 매각했었다. 미국 내 미디어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테슬라 내부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온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매우 의심스러운 스톡옵션 거래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머스크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7%나 급등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후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그날 250만 주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주가 급등 직전, 일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우 투기적인 옵션 거래를 대량으로 실행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단 2주 안에 만료되는 430달러 행사가격의 콜 계약 수천 개를 매수하는 등, 짧은 시일 내에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데 큰돈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단기 계약은 보통 실적 발표와 같은 주요 이벤트 직전에 나타나지만, 당시 테슬라는 예정된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약들은 머스크의 주식 매입 소식이 공개된 후 가치가 1,000% 폭등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황은 그들이 머스크의 매수 정보를 사전에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투기적 베팅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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