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수순이 예고됐던 폭스바겐 투아렉이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된다(출처: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당초 내년 생산 종료와 함께 자연스러운 단종 수순이 예고된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이 순수전기차로 부활할 전망이다. 2029년 'ID. 투아렉'으로 출시되는 해당 모델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SSP 플랫폼을 최초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는 ID. 투아렉이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받는 최초의 폭스바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은 'T-록'의 전기차 버전인 'ID. 록'에 신규 플랫폼을 최초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ID. 록과 'ID. 골프'의 출시가 2030년으로 연기되며 신규 플랫폼 수혜를 ID. 투아렉이 차지할 전망이다. 

앞서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ID. 록과 ID. 골프의 출시가 2030년 여름으로 연기된다고 전하고 이번 일정 변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자금 부족으로 추정했다.

투아렉 전기차 버전에는 SSP 플랫폼이 최초 적용된다(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현재 전 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률을 파악하고 향후 5년간의 재정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감독위원회의 중요한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해 15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고 올해에도 추가 절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2년 포르쉐 '카이엔'의 형제격 모델로 첫선을 보인 투아렉은 출시 당시 브랜드 회장이던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야심찬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플래그십 세단으로 선보인 '페이톤'과 함께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모델로 개발됐다. 

다만 3세대 모델로 진화를 거친 이후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을 통해 단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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