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스타가 브랜드의 기틀을 다진 첫 전기차 ‘폴스타 2’의 후속 모델을 공식화했다. 2019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8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폴스타 2’는 처음에는 볼보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독립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정체성을 확립한 기념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폴스타 CEO 미하엘 로쉘러(Michael Lohscheller)는 최근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세일즈(Carsales)와의 인터뷰에서 “차명 변경 없이 2세대 폴스타 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일각에서는 ‘폴스타 8’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고려해 브랜드 핵심 모델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 총괄, 차세대 폴스타 2 주도
차세대 폴스타 2의 디자인은 아우디 출신 디자이너 필립 뢰머스(Philipp Roemers)가 이끌게 된다. 최근 폴스타 디자인 총괄로 합류한 그는 브랜드가 강조하는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기능적 아름다움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진화된 디자인 언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쉘러 CEO는 “현재 폴스타 2 고객들을 다시 브랜드로 끌어들이고 싶다”며 “우리는 이 모델로 기반을 다졌고, 고객들이 가족처럼 계속 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은 2028년 이후
다만 신차의 등장은 다소 늦을 전망이다. 카세일즈에 따르면 차세대 폴스타 2는 오는 2028년 초 슬로바키아 신규 볼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폴스타 7 컴팩트 SUV 이후에야 시장에 등장한다. 현 모델이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던 점을 고려하면 약 8년 만의 세대교체다. 일부 소규모 프로젝트인 폴스타 6 로드스터가 우선순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현재로서는 후속 ‘폴스타 2’가 브랜드 전략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스타가 후속 모델에 어떤 기술적 진화를 담아낼지,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계승·확장할지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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