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자동차 초기 및 내구 품질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네시스가 사상 첫 초기 품질 2위에 올랐다.(컨슈머인사이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품질 조사에서 렉서스가 초기품질과 내구품질 모두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매년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올해로 25차를 맞은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 작년 두 부문을 석권했던 도요타가 문제점 급증으로 하락한 반면, 국산 브랜드와 테슬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차 구입 1년 이내 소비자가 경험한 문제점을 집계한 초기품질(TGW-i) 조사에서 렉서스는 66 PPH(Problems Per Hundred)를 기록하며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차량 100대당 평균 문제점 수가 66건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전년 대비 7 PPH 감소한 수치다.
국산 브랜드 제네시스는 89 PPH로 2위에 올라 최초의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테슬라는 102 PPH로 공동 3위, 기아는 103 PPH로 5위를 차지하며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모두 5위권에 포함됐다.
산업 평균은 121 PPH로 전년보다 5 PPH 줄었으며, 특히 테슬라는 -59 PPH의 개선 폭을 보이며 품질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는 117 PPH로 6위에 머물렀다.
신차 구입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내구품질(TGW-d) 조사에서도 렉서스는 74 PPH로 1위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155 PPH로 문제점이 크게 늘며 2위에 머물렀다. 렉서스와 도요타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졌다.
BMW는 167 PPH로 3위,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01 PPH, 203 PPH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반면 볼보(210 PPH)와 제네시스(213 PPH)는 문제점이 증가하며 각각 3계단, 2계단 하락했다. 올해 산업 평균은 214 PPH로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도요타와 볼보는 역주행하며 품질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자동차 품질은 초기와 내구 단계 모두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도요타 사례에서 확인되듯 전통의 강자도 품질 관리 부실 시 급격한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테슬라의 개선 사례를 들어 “전기차 품질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향후 전동화 시대의 승자는 품질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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