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터리 업체 패러시스 에너지가 투자자 회의에서 2025년 말까지 전고체 EV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패러시스 에너지는 현재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의 파일럿 생산 및 납품 단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이 회사는 0.2GWh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으며, 첫 번째 배터리는 2025년 말 일부 고객에게 소량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패러시스 에너지는 고니켈 삼원계 음극과 고실리콘 양극을 사용해 400~500Wh/kg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026년에는 에너지 밀도 500Wh/kg 이상의 2세대 배터리를, 2027년에는 500Wh/kg을 초과하는 3세대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패라시스 에너지의 발표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발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주 미국 팩토리얼 에너지가 공급한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된 EQS 차량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스웨덴 말뫼까지 1,205km(750마일)를 주행하고도 137km(85마일)의 주행 가능 거리가 남아 있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패라시스 에너지 외에도 토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0년대 말까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BYD와 CATL은 2027년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의 SK온 역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29년으로 1년 앞당긴다고 밝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라시스 에너지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규 사업 분야에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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