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대표 김녹원)가 창업 이후 축적해 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 400건을 돌파했다. 올해 중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딥엑스는 영국 Arm의 저전력 기술 전략과 미국 퀄컴의 특허 기반 시장 지배 전략을 계승·발전시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CPU·GPU 외산 종속에서 벗어나 특허 기반 독립 선언
과거 CPU와 GPU 기술은 대부분 해외 기업이 주도해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딥엑스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 초기부터 원천기술 확보와 지적재산권화를 병행해 왔다.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 원천 특허의 70% 이상을 독점해온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것이다. 딥엑스는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디바이스 및 피지컬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독립과 글로벌 선도를 목표로 삼았다.
Arm·퀄컴 모델 벤치마킹, 특허·저전력 전략 병행
영국 Arm과 미국 퀄컴은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각각 저전력 프로세서 기술과 필수 특허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을 만든 대표 사례다. 특히 퀄컴은 초기 7개의 컨셉 특허를 통해 원천 기술 권리를 인정받아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올렸고, 2019년 애플과의 300억 달러 규모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입지를 굳혔다. 딥엑스 역시 이 같은 성공 공식을 참고해 특허 전략과 저전력 기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왔다.
저발열·저전력 성능 입증, Arm의 길 잇는다
AI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디바이스에서 구동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전력 효율, 저발열, 고성능, GPU급 정확도가 필수다.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버터가 녹지 않는 실험’을 통해 저발열·저전력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는 과거 휴대폰 초기 시장에서 저전력 CPU 기술로 인텔을 밀어낸 Arm의 전략과 닮았다. 딥엑스는 이러한 전력 효율성을 무기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특허 경쟁력, 대기업 능가
현재 딥엑스는 특허 출원 400여 건, 등록 114건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특허만 61건에 달한다.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주요 기업 NPU 특허 현황’에서도 미국 공개 특허 34건으로 퀄컴(22건), Arm(20건), 엔비디아(19건), 인텔(17건)을 앞서며 글로벌 선두권에 올랐다. 특히 딥엑스는 경쟁 기업 중 유일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특허 확보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해외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수출 중심의 수익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
AI 반도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
AI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 제품을 넘어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력과 특허 기반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한 딥엑스는 AI 반도체가 국가 전략 물자로 지정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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