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새로운 플래그십 시설인 르 드필레 르노 더 카워크를 개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총면적 2,260제곱미터에 달하며, 기존의 전통적인 쇼룸 개념을 탈피해 모빌리티와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허브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새 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중앙에 배치된 카워크(Carwalk)라는 이름의 나선형 램프다. 오뜨 꾸뛰르(고급 맞춤복) 패션쇼의 캣워크에서 영감을 받은 이 램프는 길이 170m, 경사 4% 미만으로 설계되어 휠체어 사용자 등 모든 방문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램프를 따라 현행 차량과 콘셉트카가 전시되어 있다.
샹젤리제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건물 최상층에는 르노 로고를 3차원적으로 표현한 두 개의 거대한 강철 다이아몬드가 천천히 움직이다 매시간 결합되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건축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더 카워크는 단순히 자동차를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 패션,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르노는 갈리마르 출판사, 독립 영화관 듀락, 음반 매장 디소너 등과 협력하여 목요일 DJ 세트, 금요일 영화 상영, 일요일 북클럽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설 개장 행사에는 1961년 출시된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현대 버전이 전시되어 주목받았다.
르노는 루이 르노가 1910년 샹젤리제 거리에 세계 최초의 자동차 쇼룸을 열었던 이래로 이곳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60년대 르노 펍, 2000년대 초반 아틀리에 르노에 이어 이번 새로운 시설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 생활과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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