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남부에 건설중인 토요다의 새로운 본사 사무실 예상도. 토요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년 연속 1000만 대 판매 기록 달성이 유력해 졌다. (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토요타가 2025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와 생산, 수출 모두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공급망 정상화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주요 시장에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토요타가 29일(현지 시간) 발표한 8월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은 84만 496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량은 74만 417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9% 늘었고 수출도 13만 4990대로 1.9% 증가해 전 부문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글로벌 판매는 약 6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생산은 약 651만 대로 5.6% 증가했다. 수출 역시 130만 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나며 해외 수요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북미 판매는 25만 9816대로 12.2% 증가했고, 그중 미국 시장은 22만 5367대로 13.6%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SUV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가 미국 시장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일본 제외) 역시 4만 1763대로 15.3% 증가해 신흥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 반면 유럽은 9956대로 2.6%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생산 차질을 해소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이번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미국 관세가 지난 16일부로 15%로 확정되면서 9월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토요타는 2023년 회복한 연간 1000만 대 판매 기록을 올해에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는 팬데믹 기간 860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글로벌 판매량이 2023년부터 1000만 대 수준을 회복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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