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 스타트업에 빼앗긴 입지를 되찾기 위해 중국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차량 내 지능형 기능과 스마트 주행 시스템이 중국 고객의 구매 결정에 핵심 요소가 되면서, 자사 솔루션 대신 중국 파트너의 기술을 신속하게 통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BMW는 2026년부터 iX3 SUV를 시작으로 노이어 클라쎄 모델에 모멘타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모델에는 알리바바, 딥시크 등과 개발한 AI 기능과 함께 화웨이의 하모니OS 생태계를 디지털 키 및 하이카 연결에 활용한다. BMW는 iX3를 중국 독점적인 지능,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및 럭셔리의 벤치마크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주 바이트댄스와 협력을 업그레이드하여 스마트 캐빈 기능, 지능형 운전, 디지털 마케팅 등을 포괄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올 가을 출시될 전기 CLA 세단에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앱인 바이트댄스의 챗봇 두바오가 탑재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와 협력하여 CLA부터 중국 전용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곧 출시한다고도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국 운전 데이터만 활용하여 현지 습관을 반영하도록 미세 조정되었으며, 이는 메르세데스가 2017년에 모멘타에 투자한 이후의 결실이다.
아우디는 이달 초 출시된 중국 개발 전기차 E5 스포츠백의 핵심 판매 포인트 중 하나로 모멘타의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아우디는 다른 모델에도 화웨이의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3사가 CLA, iX3, E5 스포츠백 등 중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델에 사활을 걸었다고 분석한다. 이 모델들이 구매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세 브랜드는 다음 세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목록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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