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투싼. 현대차와 기아는 9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13만 6510대를 를 팔았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9월과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9월 종료되는데 따른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효과다. 두 회사의 합산 9월 판매량은 13만 65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3분기 총 판매량은 45만 8706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9월 미국 시장에서 7만 1003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달 대비 14% 증가, 9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투싼(1만 7569대), 아반떼(1만 3808대), 싼타페(1만 114대)가 주력 모델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는 8408대로 전년 대비 152% 늘어나며 친환경차 성장을 주도했다. 전동화 모델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전체 판매에서 38%를 차지했다. 현대차 3분기 판매는 23만 9069대로 전년 대비 13%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9월 누계는 67만 83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현대차 북미 CEO 랜디 파커(Randy Parker)는 “EV 세액공제 종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과 인센티브 전략으로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9월 6만 55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 역시 역대 9월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스포티지(1만 4515대), K4(8829대), 텔루라이드(8408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EV9은 3094대로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26% 늘었다.
3분기 판매는 21만 9637대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9월 누계는 63만 6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기아 미국 판매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Eric Watson)은 “세단과 전동화 모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연간 최다 판매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남은 분기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EV 세액 공제 혜택 만료와 함께 고율 관세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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