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그룹이 헝가리 데브레첸에 새로운 전동화 전용 차량 생산 거점을 공식 준공하며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이번 신공장은 BMW 역사상 첫 완전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전 세계 생산 네트워크 가운데 최초로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탄소중립형 생산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데브레첸 공장은 2018년 투자를 결정한 이후 약 10억 유로 규모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로 추진돼, 연간 최대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1,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생산 차량은 BMW iX3로, 오는 10월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BMW는 iX3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0종의 신모델 및 모델 업데이트에 ‘노이어 클라쎄’ 기술을 적용해 브랜드 전 라인업의 혁신을 예고했다.

BMW 이사회 회장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데브레첸 공장은 BMW 그룹의 미래를 상징하는 거점”이라며 “첫 번째 순수 전기차 공장이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노이어 클라쎄 모델을 생산하는 첫 번째 시설로 그룹 성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장은 ‘BMW iFACTORY’ 원칙에 따라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설계·건설되었으며, 생산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효율성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또한 BMW의 6세대 고전압 배터리(Gen6) 대량 양산의 첫 생산지로 지정돼, 향후 전동화 라인업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헝가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조성된 데브레첸 공장은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 경쟁에서 BMW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제조 전략을 구체화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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