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이 자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페이팔 허니(PayPal Honey)’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사 허니 사이언스 코퍼레이션(Honey Science Corporation)은 미국의 기술 기업으로, 페이팔(PayPal)의 자회사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 온라인 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기능은 사용자가 챗GPT 등 AI 챗봇을 통해 쇼핑 관련 질문을 하면, 허니가 실시간 가격 정보와 할인 혜택, 판매처 옵션 등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출처 : 허니 홈페이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팔은 허니의 확장을 통해 AI 챗봇이 제안한 상품 링크를 표시하고, 해당 추천에서 주요 유통업체가 빠졌을 경우 추가 옵션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판매자 매출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기능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AI 중립적’ 설계로 개발됐지만, 초기에는 오픈AI의 챗GPT에서 우선 적용된다. 페이팔은 이어 구글과의 제휴, 원격 MCP 서버,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 등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전략 전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오픈AI가 최근 아마존과 구글을 겨냥해 자체 쇼핑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 기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현재는 에츠시(Etsy)만 지원하지만 곧 쇼피파이(Shopify) 판매자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가 웹브라우저나 아마존 대신 AI 챗봇을 쇼핑 출발점으로 삼게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허니는 최근 제휴 유튜버의 수익 코드를 슬그머니 허니 코드로 바꿔버리는 일명 '쿠키 스터핑'으로 인플루언서 수익을 무단으로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은 뒤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리며 부정적 여론을 겪은 바 있어 이번 AI 통합이 이미지 회복과 시장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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