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커넥티드카 트래커, 2025년 2분기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한국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며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판매된 차량의 83%가 셀룰러 통신 기능을 차량 내에 직접 탑재한 임베디드(Embedded) 방식인 것으로 나타나, 커넥티비티가 더 이상 고급차의 옵션이 아닌 핵심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30년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커넥티드카에 셀룰러 기반 통신 기능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은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했으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기아차의 성공은 파워트레인 종류(내연기관, 전기차 등)를 가리지 않고 일관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블루링크(Bluelink)'**와 '기아 커넥트(Kia Connect)' 브랜드는 원격 제어, 텔레매틱스, 긴급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현대기아차는 초기부터 차량 통합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온 점이 리더십 공고화의 기반이 되었다.
뒤를 이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르노-닛산 그룹 등이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커넥티드카는 현재 약 94%가 4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보고서는 한국 시장이 곧 고속 통신 환경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한국 내 커넥티드카의 88%가 5G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5G로의 급속한 전환은 전국적인 5G 커버리지, 정부 주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 그리고 완성차 제조사와 통신사 간의 긴밀한 R&D 투자 및 협력 등 한국의 선도적인 기술 환경이 뒷받침하는 결과다.
카운터포인트 아빌라쉬 굽타 연구위원은 "5G 네트워크는 실시간 차량 간 통신, 고급 텔레매틱스, 고도화된 안전 경고 기능 등을 가능하게 하며, 차량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완성차 업체가 커넥티비티를 장기적인 수익 창출과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세계 커넥티드카 도입의 모범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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