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이 찾아오자, 야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특히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먹거리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단순한 시음이나 체험을 넘어, 가을 정취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 경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책과 디저트의 만남, 연세유업 ‘웰컴투 빵먹단’
▲ ‘Welcome to 빵먹단’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연세유업
연세유업은 지난 9월 27일 광화문에서 팝업스토어 ‘웰컴투 빵먹단’을 운영하며 색다른 문화 체험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은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교보문고의 협업으로, 책과 디저트를 결합한 독창적인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다. 주말 나들이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문화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까지 폭넓은 층이 현장을 찾아 활기를 더했다.
특히 협업 제품인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은 책 커버를 연상시키는 비스킷 질감의 빵을 사용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헤이즐넛 프랄린 크림을 채워 독서와 어울리는 깊은 풍미를 담았다. 디저트를 통해 문화적 감성과 맛을 동시에 선사한 점이 주목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동서식품 ‘맥심가옥’
▲ ‘맥심가옥’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커피 브랜드 맥심을 테마로 한옥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맥심가옥’을 경북 경주에서 약 한 달간 운영했다. 지난 9월 26일 성료한 이번 팝업은 ‘행복, 이리오너라’를 주제로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켰다.
현장에서는 맥심 커피믹스를 활용한 특별 메뉴와 ‘화롯불 브루잉 커피’ 같은 독창적인 음료가 제공됐다. 또한 방문객들은 미니 맷돌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기며 전통적인 체험을 현대적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동서식품은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만 약 48만 명에 달한다.
미식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코카-콜라 팝업스토어
▲ 코카-콜라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 오픈한 팝업 모습,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오는 10월 26일까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복합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공간은 총 네 개 층으로 구성돼 델리, 쿡샵, 라이브러리, 키친을 통해 브랜드의 다채로운 세계를 전달한다.
1층 델리에서는 코카콜라 쿡북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은 콤보 메뉴가 코카-콜라와 함께 제공된다. 2층 쿡샵은 레트로 콘셉트의 ‘코-크 키친’으로 꾸며져 다양한 패키지와 소품을 통해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엔 언제나 코카-콜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라이브러리 공간에는 쿡북 전용 섹션이 마련됐으며, 3층 키친에서는 직접 만든 요리에 코카-콜라 제로를 곁들이는 쿠킹 체험이 진행돼 미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가을 소비자를 사로잡는 문화형 팝업의 확산
이처럼 연세유업, 동서식품, 코카-콜라가 선보인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책과 디저트, 전통과 커피, 미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는 가을철 소비자들이 야외 나들이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찾는 흐름을 반영해, 브랜드를 일상 속 문화와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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