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대표 시리즈 '삼국지'에는 추가 콘텐츠를 담은 확장판인 '파워업키트'가 으레 발매되어 왔다. 기본편을 빠르게 내고, 추가 개발을 거쳐 완전판 격인 파워업키트를 추가 발매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시리즈 신작이 아닌 리메이크 타이틀인 '삼국지 8 리메이크'에 대해 또 다시 파워업키트를 유료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는데, 과도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는 지난 9일 '삼국지 8 리메이크 with 파워업키트'를 내년 1월 29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타이틀에 대해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는 삼국지 시리즈 첫 대규모 리메이크 작품인 '삼국지 8 리메이크'의 파워업키트 버전으로, 시리즈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추가되는 요소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보주(宝珠)'는 군주, 도독, 태수, 군사 등 신분별로 여러 커맨드를 획득할 수 있어, 플레이할 때마다 변화하는 무장 육성을 즐길 수 있다. 이어서 전기(転機)는 시간이 흐르거나 자연재해, 대형 전투 등에 따라 쌓이는 '기운'에 의해 전황이 달라지는 신규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추가 가상 시나리오 5종, 새로운 '기재(장수가 지닌 고유 능력)' 등이 더해진다.
삼국지 8 리메이크 With 파워업키트는 PC, PS5, PS4,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지원한다. 가격은 본편이 포함된 버전은 PC 버전은 1만 1,880엔(한화 약 11만 원), 콘솔 버전은 1만 780엔(한화 약 10만 원)이다. 파워업키트 단품은 PC 버전은 5,280엔(한화 약 4만 9,000원), 콘솔 버전은 4,730엔(한화 약 4만 3,000원)이다. 본편 합본 패키지인 '트레저 박스'는 PC는 1만 8,700엔(한화 약 17만 원), 콘솔은 1만 7,600엔(한화 약 16만 원)이며, 500피스 직소 퍼즐 등 실물 특전과 추가 시나리오 '분열의 시대'가 동봉된다.





이번 결정에 삼국지 팬 다수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작년 10월에 발매됐던 삼국지 8 리메이크 자체가 삼국지 8과 이 게임의 파워업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리메이크 타이틀이었는데, 이러한 삼국지 8 리메이크에 또 다시 파워업키트 버전을 판매하는 것은 시리즈를 장기간 즐겨온 팬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국지 8 리메이크 본편에도 무료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중국어 음성과 영지·군주 변경을 추가하고, 신규 시나리오 '현덕의 지방'을 더했다. 아울러 삼국지 8 리메이크, 삼국지 14 with 파워업키트, 삼국지 13 with 파워업키트를 스팀 등에서 할인하는 '삼국지 시리즈 세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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