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영상 생성 앱 ‘소라(Sora)’가 출시 직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챗GPT(ChatGPT)’보다 더 빠르게 100만 건을 돌파했다.
테크크런치는 앱 분석업체 앱피규어스(Appfigures) 자료를 인용, 소라가 출시 후 첫 7일 동안 iOS 기준 약 62만7천 건이 다운로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챗GPT가 같은 기간 기록한 60만6천 건을 웃도는 수치다.
출처 : 빌 비플스 SNS 캡쳐
이 기사 공개 직후, 오픈AI 소라 총괄 빌 피블스(Bill Peebles)는 소라가 출시 5일도 채 되지 않아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대받은 사용자만 접근 가능한 제한적 형태(invite-only)임에도 챗GPT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라는 iOS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챗GPT는 출시 초기 미국에서만 제공됐지만, 소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앱피규어스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 사용자가 약 4만5천 건을 차지해, 미국 이용자만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소라의 성과는 챗GPT의 약 96% 수준에 달한다.
출처 : 앱피규어스
더 주목할 점은 소라가 ‘초대 전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챗GPT가 처음부터 전면 공개된 것과 달리, 소라는 접근 제한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앱피규어스는 소라가 출시 첫날인 9월 30일 약 5만6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미국 앱스토어 전체 3위에 올랐고, 10월 3일에는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등 주요 AI 앱들의 초반 기록을 앞질렀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SNS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신 버전인 ‘소라 2’ 영상 모델을 통해 생성된 사실적인 AI 영상들이 폭발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고인이 된 인물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Zelda Williams)는 “아버지의 AI 생성 이미지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앱피규어스는 소라가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iOS 일일 다운로드는 10월 1일 10만7,8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4일 9만8,500건, 10월 6일 8만4,400건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초대 제한이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치는 ‘누구나 사용할 수 없는 앱’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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