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통부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FSD를 탑재한 약 288만 대의 차량 안전성 확인을 위한 예비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대규모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발표 직후 9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일시적으로 3% 하락한 426달러를 기록했다.
NHTSA는 소비자들로부터 FSD 시스템과 관련된 58건의 교통 위반 신고가 접수된 것에 대응하여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하여 다른 차량과 충돌, 부상을 입은 사례 6건, 반대 차선 진입 금지 표지판을 인식하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운전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사의 FSD 시스템을 자율 주행의 5단계 기술 수준 중 운전자의 보조 시스템인 레벨 2로 규정하고 있다. 레벨 2는 운전자가 항상 차량 운전을 담당해야 하는 단계다. 이에 NHTSA는 운전자가 FSD 작동 중 발생한 오작동에 개입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심층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예비 조사가 향후 리콜을 요청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번 FSD 조사 외에도 NHTSA는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여러 안전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로 시야 불량으로 인한 일련의 충돌 사고에 대한 조사가 2024년에 이미 시작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차량의 원격 제어 기능과 관련된 안전 문제에 대한 조사도 착수되었다.
이번 NHTSA의 FSD 예비 조사는 테슬라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도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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