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oitte가 Anthropic의 생성형 AI인 ‘클로드(Claude)’를 전 세계 임직원 47만 명 이상 규모로 확대 도입하는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발표했다. Deloitte는 사내에 Claude 전담 센터(CoE)를 신설하고 금융·헬스케어·공공 등 규제가 까다로운 업종에 맞춘 솔루션을 표준화해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컨설턴트 대상 내부 인증·교육 과정을 통해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파일럿 적용 사례를 운영 단계로 전환하는 전사 프레임워크도 병행한다. Anthropic은 이번 파트너십을 “가장 큰 엔터프라이즈 배포” 사례로 평가했다.
같은 시기 호주 정부 용역 보고서에서 인용 오류와 각주 불일치, 존재하지 않는 판례 인용 등이 적발되면서 Deloitte Australia가 일부 환불과 공식 사과에 나섰다. 초안 작성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보조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Deloitte는 관련 문구를 수정·재발간하고 내부 감사·검토 절차 및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공공 보고서 작성에서 출처 검증과 AI 사용 투명성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종합하면 Deloitte는 클로드의 대규모 롤아웃으로 전사적 AI 전환을 가속하는 동시에, 규제 산업에 요구되는 신뢰성과 품질 기준을 전면에 내세워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대형 컨설팅 조직의 LLM 채택이 생산성과 서비스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사실성·인용 정확도·법적 정합성을 담보할 사전·사후 검증 체계가 수반되지 않으면 동일한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Deloitte의 업종별 레퍼런스가 실제 성과로 축적되며, 내부 통제 강화가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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