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CT5 후속을 내연기관 모델로 출시하며 전기차 일변도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한다(출처: 캐딜락)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캐딜락이 전기차 중심의 신차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돌연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며 차세대 가솔린 세단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 존 로스는 내부 서신을 통해 “현재 세대의 CT4와 CT5는 각각 2026년 중순과 연말 생산을 종료하지만, 새로운 CT5 후속 모델을 내연기관 세단으로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캐딜락이 전동화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럭셔리의 선택권(luxury of choice)’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9년 처음 공개된 CT4와 CT5는 캐딜락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라인업으로, 최근까지 CT5는 부분변경모델로 새롭게 선보였지만 CT4는 큰 변화 없이 판매를 이어왔다.
캐딜락은 내년 CT4를 단종하고 CT5 후속은 내연기관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출처: 캐딜락)
하지만 내년부터 이들 모델은 단계적으로 생산이 종료되고 특히 CT4는 완전히 단종되지만, CT5는 2세대 모델로 부활한다. 차세대 CT5는 여전히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미국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리버 조립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당초 5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부 지원금을 통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전환과 함께 지원금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로스 부사장은 “캐딜락은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며 “차세대 CT5는 그 전략의 구체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캐딜락 측은 “CT5의 유산은 지속될 것이며, 신형 모델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투입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사양과 세부 정보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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