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새로운 초고급 브랜드 ‘센추리(Century)’를 공식 출범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신형 슈퍼카 대신, 토요타는 ‘센추리 원 오브 원(One of One)’ 콘셉트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센추리는 렉서스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초고급 브랜드로, 일본판 롤스로이스를 목표로 한다. 이번 콘셉트카는 전통적인 세단이나 SUV의 형식을 벗어나, 쿠페형 실루엣과 미래적인 디자인 언어를 결합했다.

차체는 높게 솟은 전면부와 대형 휠, 유려하게 흐르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뒷유리를 과감히 제거한 디자인은 폐쇄감 대신 고급스러움과 독창성을 강조하며, ‘쿠페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조수석 측 슬라이딩 도어 구조다. 앞문은 앞으로, 뒷문은 뒤로 열리는 비대칭 방식으로 설계되어, 승객이 탑승할 때 발판이 자동으로 펼쳐진다. 운전석 측은 일반적인 힌지 도어를 적용해 실용성을 유지했다.

실내는 전통적인 좌석 배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조수석은 운전석보다 뒤쪽에 배치되어 있어 넓은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뒷좌석 역시 탑승자 중심의 맞춤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전석에는 요크 형태의 스티어링 휠과 독립형 센터 콘솔이 적용되어, 콘셉트 단계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토요타는 파워트레인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내 중앙 바닥의 돌출부 형태를 감안하면, 배터리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혹은 내연기관 기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토요타 센츄리 ‘원 오브 원’ 콘셉트는 ‘재팬 모빌리티 쇼(구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토요타는 이를 통해 자사의 럭셔리 전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렉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는 가운데, 센추리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겨냥한 초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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