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EV4 생산 확대를 통해 유럽 내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2027년까지 유럽 현지에서 연간 약 10만 대 규모의 EV2와 EV4를 각각 생산해 전기차 생산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먼저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 인터뷰에서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EV2 연평균 생산량을 약 10만 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 인터뷰에서 질리나 공장에서 EV2 연평균 생산량을 약 10만 대로 전망했다.
또한 송 사장은 동일 공장에서 EV4를 연간 8만 대 이상 생산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EV4 패스트백과 세단형 모델을 포함할 경우 글로벌 기준 연간 10만 대 수준의 EV4 생산 규모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기아는 이미 지난 8월, EV4의 유럽 현지 생산을 시작하고 EV2는 2026년부터 해당 라인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를 위해 총 1억 800만 유로를 투자해 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V2는 EV3 아래 위치하는 기아의 최소형 전기 SUV로, 전장 4000mm의 컴팩트 차체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유연한 실내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기아는 해당 모델을 폭넓은 소비층을 겨냥한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기아의 이 같은 유럽 내 생산 계획은 최근 선보인 EV4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출처: 기아)
한편 이번 송 사장의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 인터뷰에 앞서 약 2개월 전 기아 유럽 CEO 마크 헤드리히는 “EV2와 EV4의 연간 생산 목표를 2만~3만 대 수준이 현실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예상은 EV4가 공개된 이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며 생산계획이 대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현재 연간 32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 시 35만 대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EV4가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순수전기차라는 점에서 해당 공장은 기아의 전동화 전환을 상징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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