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가 유럽과 북미를 아우르는 GT 내구 레이스 시즌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두며 ‘현대 GT 레이싱의 아이콘’으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GT 월드 챌린지 유럽 인듀어런스 골드컵에서 버스타펜닷컴 레이싱(Verstappen.com Racing) 팀은 해리 킹(Harry King), 크리스 룰햄(Chris Lulham), 티에리 페르뮬렌(Thierry Vermeulen) 조합으로 출전해 클래스 3위로 결승선을 통과, 드라이버와 팀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시즌은 버스타펜닷컴 레이싱이 밴티지 GT3로 출전한 첫 해로, 팀은 이미 7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24시 스파’에서 클래스 우승과 종합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밴티지는 지난달 콩투유 레이싱(Comtoyou Racing)과 함께 GT 월드 챌린지 유럽 스프린트컵 실버컵 부문 드라이버 및 팀 타이틀을 석권하며 레이스카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북미 무대에서도 밴티지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11일 로드 애틀랜타에서 막을 내린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시즌 최종전 ‘미쉐린 페티 르망(Michelin Petit Le Mans)’에서 하트 오브 레이싱(THOR) 팀은 GTD 클래스 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톰 갬블(Tom Gamble), 캐스퍼 스티븐슨(Casper Stevenson), 자커리 로비숑(Zacharie Robichon)으로 구성된 드라이버 팀은 10시간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4위로 완주했고, 스티븐슨은 드라이버 부문 종합 3위, 세 드라이버는 인듀어런스 컵(IMEC) 공동 3위에 올랐다.
밴티지 GT4를 투입한 유럽 및 북미 팀들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미라주 레이싱(Mirage Racing) 의 스타니슬라프 사프로노프(Stanislav Safronov)와 알렉산드르 바인트루브(Aleksandr Vaintrub)는 GT4 유러피언 시리즈 프로-암 부문에서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십을 모두 거머쥐었다. 또한 팀 TGM은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GS 브론즈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테드 지오바니스(Ted Giovanis)와 휴 플럼(Hugh Plumb)은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밴티지는 최근 일주일 사이 무려 8개의 주요 타이틀을 추가하며 GT 레이싱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치딘 모터스포츠(Beachdean Motorsport)의 앤드루 하워드(Andrew Howard)와 톰 우드(Tom Wood)가 거둔 브리티시 GT 챔피언십 실버-암(Silver-Am) 타이틀 역시 이 기록에 포함된다.
밴티지 GT3는 애스턴마틴의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밴티지 로드카와 기계적 구조를 공유하는 모델로, 검증된 본디드 알루미늄 섀시와 트윈 터보 4.0리터 V8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2023년 스파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밴티지는 르망 24시, 롤렉스 24 데이토나 등 세계 주요 GT 대회에서 클래스 우승을 거두며 ‘가장 완성도 높은 GT3 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즌 일련의 성과는 애스턴마틴이 고객 레이싱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싱 DNA를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으로 되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밴티지는 GT3와 GT4 카테고리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하며, ‘드라이버 중심의 레이싱 퍼포먼스’라는 애스턴마틴의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